"추신수 슬럼프 깨부순 이유, 우익수 기용 한몫" -美NBC

  • 등록 2014-07-23 오후 3:35:57

    수정 2014-07-24 오후 1:24: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틀연속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로 지독한 슬럼프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는 ‘필드(외야)로 돌아온 추신수, 슬럼프를 깨부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양키 스타디움의 비교적 좁은 오른쪽 외야 필드 특성을 감안한 우익수 기용이 추신수의 슬럼프 탈출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4월말 베이스를 잘못 밟아 왼쪽발목이 접질린 뒤 일이 꼬이며 ‘1억3000만달러(7년) 사나이’라는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때를 뒤늦게 후회해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추신수는 “나쁜 결정을 내렸다. 가능한 빨리 복귀를 서두르는 대신 충분히 쉬었어야 했다”고 시인했다.

아픈 발목을 안고 출전을 감행하다 6월 이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고 최근에는 ‘21타수무안타 11삼진’에 허덕이기도 했다.

추신수가 타격 뒤 방망이를 놓으며 자신의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후반기와 함께 시작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시리즈(3연전) 때는 ‘로저스 센터(토론토 홈구장)’의 인조 잔디 때문에 외야수로 나서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추신수는 여전히 발목에 통증이 남아있고 남은 시즌도 이대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추신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지명타자(DH)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외야 수비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발목이 아프다고 마냥 수비를 피할 게 아니라 슬럼프 탈출의 일환으로 타격과 수비를 병행하며 원래 좋았던 리듬을 되찾겠다는 심산이다.

추신수는 “후반기부터는 그걸(수비) 밀어붙이면서 방법을 모색해나가고 싶다”며 “후반기에는 정말 전반기 때처럼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런 의지 탓인지 추신수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 4연전의 첫 2경기를 우익수로 뛸 수 있었다. 본연의 좌익수가 아닌 우익수로 나선 데는 오른쪽발목이 다쳐 빠진 알렉시스 리오스(32·텍사스)의 공백도 있지만 ‘양키 스타디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양키 스타디움의 우측 외야가 좌측에 비해 좁은 편이어서 우익수로 기용되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추신수는 2012년 이후 뛰어보지 않은 우익수 포지션이 “약간 불편하긴 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발목 상태로는 더 쉬운 측면이 있다”며 슬럼프 탈출을 알리는 이틀연속 멀티히트에 우익수 출전이 일조했음을 알렸다.

이날 추신수는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양키스와 원정 4연전 2차전에 선발 우익수 겸 리드오프(1번타자)로 출장, ‘6타수2안타 3삼진’ 등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연장 14회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지만 추신수는 전날 ‘5타수2안타 1타점’ 활약에 이어 무려 24일 만에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마지막 멀티히트는 약 한 달 전인 지난 6월28일과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4타수3안타, 4타수2안타)였다.

이번 시리즈 전 추신수가 양키스와 통산 대결에서 타율이 0.220(82타수18안타 3홈런 9타점 6도루 등)에 그칠 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던 점을 염두에 둔다면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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