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설 시어러 “일본은 승부차기 연습을 안했나?” 혹평

일본, 크로아티아와 16강전서 승부차기 3번 실축
전 일본 대표 쇼지 “키커 순서도 정하지 않은 것 같아 놀랐다”
  • 등록 2022-12-06 오후 6:03:12

    수정 2022-12-06 오후 6:03:12

미나미노 다쿠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는 도미니크 라비코비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일본 대표팀의 승부차기가 형편 없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크로아티아가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섰는데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가로막혔다. 출발이 불안했던 일본은 두 번째 키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네 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샬케)의 슛까지 모두 리바코비치 손에 막혀 3-1로 패하고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앨런 시어러는 이 경기를 본 뒤 “일본은 마치 승부차기 연습을 아예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승부차기를 하러 걸어갈 때 너무 태연하게 걸었다. (크로아티아에 막힌) 3명 모두 자신이 원하는 만큼 슈팅을 세게 때리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혹평을 내놨다.

전 웨일스 수비수인 애슐리 윌리엄스 또한 “일본이 승부차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크로아티아만큼 자신감이 없었고 그것은 경험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과 8강전에서 연달아 승부차기 승리를 차지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하며 8강에 안착했다. 영국 BBC도 “경험 많은 크로아티아가 일본의 꿈을 끝냈다”며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어러도 “전에 승부차기를 해본 선수들은 압박을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고 크로아티아가 훨씬 더 잘 처리했다”고 동의했다.

전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였던 쇼지 시로도 이날 일본 선수들의 승부차기 모습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달려가는 거리도 매우 짧았다고 지적했고 키커가 결정된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쇼지는 “선수들이 ‘첫 번째로 누가 찰래? 두 번째는 누가 할래?’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자리에서 키커 순서를 정한 것 아닌가. 보통 어느 정도 순서는 정해 놓는 법인데 순서를 미리 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페널티킥은 운이 아니며 많은 연습이 있어야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신은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스페인 선수들에게 1000개의 페널티킥을 연습해오는 걸 숙제로 내줬다고도 밝혔다.

모로코와 16강전을 앞둔 엔리케 감독은 “페널티킥(승부차기)를 할 때는 긴장이 극대화되는 순간이다. 1000번을 훈련했다면 그런 압박을 받는 순간에도 자신이 생각한 방식대로 페널티킥을 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강 탈락이 확정되고 망연자실한 일본 대표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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