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새 스승' 日계 로버츠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

  • 등록 2015-11-23 오후 3:23:21

    수정 2015-11-23 오후 4:39: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8·LA다저스)이 속한 거함 LA 다저스호를 이끌 새 감독으로 데이브 로버츠(43)가 낙점된다.

‘LA 타임스’의 명칼럼니스트 빌 플라시케는 다저스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츠 감독 선임은 내부적으로 결정이 난 상태로 곧 그를 프랜차이즈 역대 32번째 감독으로 공식 발표하는 절차만 남겨뒀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다저스 역대 첫 소수계 감독 탄생

로버츠는 명문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를 나왔고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뛴 외야수 출신이다.

선수로는 수비 좋고 발 빠른 백업 외야수 정도에 머물렀으나 지난 1개월 여간 숨 가쁘게 진행된 감독 인터뷰에서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 이하 구단 수뇌진에게 이보다 더 흡족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브 로버츠가 덕아웃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현역마감 뒤 로버츠는 야구 애널리스트·코치·프런트 실무진 등의 경험을 두루 쌓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년간 샌디에고 파드레스 벤치코치직을 수행했다.

2015시즌 임시감독으로 1경기를 맡아본 경력이 전부인 젊은 초보 감독을 1988년 이후 28년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재도전하게 될 다저스가 과감히 택한 것이다.

로버츠는 다저스 역대 첫 소수계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끄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주일 해병 은퇴)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랍 맨프레드(57)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전임 버드 실릭(81)과 마찬가지로 구단 프런트와 감독 자리에 보다 많은 인종적 다양성이 추구해야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그런 점에서 더스티 베이커(66·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의 현장복귀와 함께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선임은 업계의 귀감이 될 만한 일로 여겨진다.

로버츠는 떠난 돈 매팅리(54·마이애미 말린스)와 달리 지난해 각각 부임한 ‘두뇌파’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38·다저스) 단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로버츠의 다저스, 어떻게 달라지나

만 43세 175일을 산 로버츠는 현역 감독 중 케빈 캐쉬(38·탬파베이 레이스), A.J. 힌치(41·휴스턴 애스트로스) 및 최근 선임된 앤디 그린(38·파드레스) 등과 더불어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그만큼 다저스가 젊어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스무브먼트는 곧 구단운영의 효율을 의미해 로버츠로서는 어깨가 무거워졌다.

로버츠호 체제 하에서 다저스는 씀씀이를 줄일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수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우승하고자 리빌딩에 1년도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드러난 오프시즌 움직임에 미뤄볼 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설지는 의문스럽다.

심지어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선언하고 FA로 풀린 잭 그레인키(32·다저스)와 재계약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오히려 전임 네드 콜레티(61) 단장 때 나온 잘못된 계약들을 정리하는 쪽에 계속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CBS스포츠’의 단 페리는 전망하기도 했다.

이 경우 로버츠 신임감독 입장에서는 물질적인 지원을 기대하기보단 중간급 선수 보강 및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프리드먼이 강조하는 끈끈한 팀 캐미스트리의 부활에 따른 전력향상과 맞아떨어지는 시나리오여서 신빙성을 얻는다.

그래도 로버츠는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야만 되고 나아가 다저스를 PS 깊숙한 곳까지 이끌어야 할 과제도 안게 된다. 과거 그레이디 리틀(65)의 바통을 이어받아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손수 깨고 2000년대 중흥기를 견인했던 테리 프랜코나(56·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 같은 역할을 다저스가 기대하는 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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