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강우석 감독 "한때 영화가 싫증났다"

  • 등록 2013-03-27 오후 6:48:03

    수정 2013-03-27 오후 6:48:03

영화 ‘전설의 주먹’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안준형 기자] “더 이상 보여줄게 없다.”

‘충무로 승부사’ 강우석 감독은 27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전설의 주먹’ 시사회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설의 주먹’은 강 감독의 19번째 작품이다. “‘실미도’와 ‘공공의 적2’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공공의 적2’가 지나갔을 무렵에 영화 찍는 느낌이 예전 같지 않았다”며 “현장이 힘들고, 지쳤고, 짜증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참 재미 없었고, 싫증이 났다”며 “‘전설의 주먹’이란 제목을 듣는 순간 타협하지 않고 마음대로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설의 주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학창 시절 날렸던 ‘주먹’을 불러 모아 승부를 가리는 TV쇼에 세 친구들이 출연해, 다시 맞붙는다는 내용이다.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이 세친구로 출연, 주먹 대결을 펼친다.

강 감독은 “어떤 영화보다 다음 영화를 빨리 찍고 싶은 에너지를 준 작품”이라며 “‘다시 영화를 시작합니다’라는 호소에 가까운 선물 같은 영화이고 제 인생에 새 출발하는 영화”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강 감독은 이번에도 학원폭력, 대기업 사주들의 전횡 등의 사회 문제를 작품에 담아냈다. 그는 “사회면에 기사로 난 실제로 다 일어난 이야기”라며 “학원폭력 등은 우리 옆집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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