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0-13 패)에서 좌타자 라이언 윌러(25·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임창용은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할 기회가 매우 흐려졌다(pretty dim)”고 시카고 컵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블리드 커비 블루’가 미국 애리조나 현장취재 기사를 통해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임창용은 이날 단행된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 선수단 인원 조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일단 살아남았다.
‘임창용 힘들어졌다’ 전망 배경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시범경기(7-8 패)에 앞서 66명에 달하던 캠프 참가자를 56명으로 대폭 줄였다. 9명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 보내는 한편 외야수 애런 커닝엄(27)은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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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바에스를 제외한 핵심 유망주 4인방(바에스, 브라이언트, 알로마, 솔레르 등)의 75%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베테랑 임창용은 제외돼 한숨 돌렸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생존확률 7%를 다투는 비로스터 초청선수 신분의 임창용은 전날 콜로라도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실점 1볼넷 2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같은 신분으로 캠프에 임했던 피멘텔이 ‘4경기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5볼넷 7탈삼진 ERA 0’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이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점에 비춰볼 때 어느 정도 베테랑의 예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멘텔은 임창용이 투런홈런을 맞던 경기에서도 ‘2이닝 무안타 무실점 1볼넷 2탈삼진’ 등으로 잘 던졌지만 다음날 마이너리그 캠프 행을 통보받았다.
이런 팀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매체는 “콜로라도전 이후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노리는 임창용의 목표가 매우 어두워졌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직은 ‘희망의 끈’ 놓을 수 없어
앞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의 일간지인 ‘데일리 헤럴드’는 새 시즌을 함께 할 불펜투수 7명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임창용의 이름을 후보명단에서 배제했다.
우완의 경우 ‘페드로 스트롭(28), 블레이크 파커(28),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0), 저스틴 그림(25), 헥토르 론돈(25), 알베르토 카브레라(25), 작 로스컵(25), 2011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오는 유망주 아로디스 비스카이노(23)’ 등 8명이 나머지 4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15명 이상이 더 어우러져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어 한번만 삐끗해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살벌함이 감돈다.
한방 얻어맞고 주춤한 임창용과 달리 ‘스트롭(3경기무실점), 카브레라(3경기무실점), 비스카이노(2경기무실점), 그림(3경기 1실점 1세이브)’ 등은 스타트를 잘 끊었다. 임창용과 같은 비로스터 초청선수로는 ‘토미 하토비(3경기무실점)와 마커스 해틀리(4경기1실점)’가 좋다.
그렇다고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력 선수로 분류되던 ‘비야누에바(2경기 ERA 7.71), 론돈(4경기 12.46), 로스컵(2경기 4.50), 파커(3경기 15.43)’ 등이 부진하다.
뿐만 아니라 확실시된다던 ‘마무리 후보 베라스(4경기 6.00)와 좌완 듀오 러셀(1경기 9.00)-라이트(4경기 12.00)’ 3인방 역시 난조여서 아직은 해볼 만한 구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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