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굿 하며 쾌감 느껴"…완벽 재연에 무속인도 놀라

  • 등록 2016-04-07 오후 1:17:57

    수정 2016-04-07 오후 1:17:57

황정민(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천만배우 황정민의 도전은 끝이 없다. 이번에는 무당이다.

황정민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사실은 배역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 종구(곽도원 분)의 딸을 고치기 위해 마을에서 불러들인 무속인 일광 역. 무속인을 연기하기 실제 무속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굿 장면을 촬영했다. 연기가 얼마나 실감이 났는지 ‘진짜 굿하는 거 아니냐’며 무속인들이 의심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황정민은 “관객들이 봤을 때 진짜 무당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 걱정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순서는 외우고 있어도 현장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몸을 맡긴 것 같다. 굿신 전날 리허설을 한 번 했는데 그때 큰 쾌감을 느꼈다. 신기한 게 굿복을 입으니까 기가 들어오듯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 오랜만에 느껴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나홍진 감독은 “촬영을 하는데 현장에 있었던 무속인들이 황정민 선배를 보면서 ‘진짜로 굿하는 것 같다’ ‘웬만한 무당 이상이다’고 말하더라. 선배가 걱정돼서 촬영이 끝난 후에 선배 눈을 계속 살피곤 했던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내달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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