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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25일 피해자 C씨, D씨와 이들의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 이 파일은 폭로가 이뤄진 뒤인 24일 오후 박 변호사가 C씨와 4차례, D씨와 1차례 번갈아 가며 통화한 것이다”며 “ 통화 내용을 종합해보면, 박 변호사는 적어도 1주일 넘게 C씨, D씨와 이번 폭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신원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축구계에 알려지면서 심적으로 큰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화에서 기성용 측이 접촉해왔다고 박지훈 변호사에게 말한 D씨는 통화가 거듭될수록 폭로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점점 분명히 했다.
C씨는 박 변호사와 통화에서 “시작도 D가 했고…, 저는 그걸 도와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중략) 사실확인 정도 해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돼서 저도 당황스럽다”라며 “너무 큰 산을 건드린 게 아닐까”라고 머뭇거렸다.
한편,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며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