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기', CJ 배급 안 맡겨.."'설국열차' 흥행에 역량 달릴 것"

  • 등록 2013-08-05 오후 5:14:37

    수정 2013-08-05 오후 5:14:37

영화 ‘감기’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제작 아이러브시네마)가 배급사를 바꿨다.

15일 개봉을 앞둔 ‘감기’는 기존 배급사인 CJ E&M에서 제작사인 아이러브시네마의 자체 배급팀으로 변경했다. CJ E&M을 통해 각 영화관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던 ‘감기’는 이제 아이러브시네마의 자체 배급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영화 개봉이 임박한 상황에서 배급사가 변경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CJ E&M 측도 “이러한 일은 처음”이라며 향후 아이러브시네마와 정리해야 할 문제를 신중히 논의하는 분위기다.

아이러브시네마의 결정은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의 흥행 파워 때문이다. ‘설국열차’의 배급사도 CJ E&M이다. “최고의 역량을 모아 작품을 개봉하고 싶은 게 제작사의 입장”이라고 밝힌 만큼 아이러브시네마는 ‘설국열차’가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CJ E&M이 ‘감기’에 집중하지 못할 거란 노파심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브시네마는 5일 “두 영화의개봉 간격이 2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윈윈(Win Win)’ 흥행을 위해 배급사를 변경키로 양측이 합의했다”면서 “연이어 개봉하는 대작 2편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제작사의 의지와 요청으로 택해진 공격적인 배급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브시네마와 CJ E&M이 ‘감기’ 개봉을 앞두고 관계가 삐걱거리게 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CJ E&M은 “우리는 투자배급사였다”며 “투자는 이미 영화 제작 전에 다 이뤄진 것이고 배급 문제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지만 아예 관련 없는 관계가 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시사회, 인터뷰 등 홍보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배급 문제가 틀어진 만큼 이와 관련된 매출 분배도 해결해야 할 복잡한 사안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아이러브시네마 입장에서는 ‘배급 수수료라도 제작사가 챙기려는 복안이 아니냐’는 의혹도 떨쳐내야 하는 모양새다.

아이러브시네마는 “‘감기’의 정상적인 배급 역량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직접 나선 것”이라며 “전력투구해 흥행 성적으로 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감기’는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다. 후반 작업이 밀리면서 8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치사율 100%인 감기 바이러스가 퍼진 폐쇄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순순수 제작비만 100억원에 달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배우 장혁과 수애,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 박민하 등이 출연한다. ‘무사’를 만든 김성수 감독이 10년 만에 컴백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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