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용병 니코스키 "커쇼 신중해야..다나카 최고투수 임박"

  • 등록 2014-04-10 오후 3:45:36

    수정 2014-04-11 오후 2:03:5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용병투수로 뛰며 국내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C.J. 니코스키(41)가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와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 등 당대 주목받는 명투수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흥미롭게 풀었다.

니코스키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2009년), 넥센 히어로즈(2010년) 등에서 뛰었고 그에 앞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2007-2008년)에서도 공을 던진 한일야구에 정통한 좌완투수다.

니코스키는 그 경험을 십분 살려 현역 은퇴 후 현재는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애널리스트(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로 대단하게 뜻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될 만큼 그는 아마시절부터 전미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였다.

니코스키는 라디오방송 ‘더 모닝 쇼’에 나와 다나카와 류현진(27·LA다저스)의 팀동료인 커쇼 등에 관한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했다.

‘사바시아-구로다’ 넘는 건 시간문제

니코스키는 10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양키 스타디움 홈 데뷔전에서 ‘7이닝 7피안타 3실점 1볼넷 10탈삼진(팀 4-5 패로 승패 없이 물러남, 시즌 1승무패 평균자책점 3.21)’ 등으로 역투한 다나카에 대해 “현재까지 아주 좋다”고 입을 열었다.

전통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 마사히로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는 다나카의 앞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부터 상기시켰다.

니코스키는 “시작하자마자 멜키 카브레라(29·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자존심에 약간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익숙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일본에서는 리드오프(1번타자) 홈런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다나카로서는 훨씬 작고 맞추는 데 집중하는 라인업의 최상단에 선 힘없는 타자들에게 익숙해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첫 타자 홈런을 맞고 다나카의 얼굴에 충격이 깃드는 걸 다들 지켜봤다. 약간 놀랐고 실망스러운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회복력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니코스키는 “이런 페이스라면 내가 볼 때 아마 그는 늦어도 시즌 중반쯤에 양키스 최고투수가 돼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양키스에는 ‘1억5500만달러 사나이’ 다나카 외에 터줏대감 격인 C.C. 사바시아(33)와 검증된 베테랑 구로다 히로키(38) 등이 버티고 있다. 다나카가 조만간 이들을 확실히 뛰어넘는 기량을 펼쳐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조바심치면 ‘쿠에토 악몽’ 재현?

토크쇼에서 니코스키는 왕복 30시간이나 걸리는 호주 개막전이 현존 최고투수 커쇼의 부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 가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기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버드 실릭(79) 커미셔너가 원하지 않을 대화일 것 같다”고 웃으면서 “커쇼와 같이 위대한 투수들을 얘기함에 있어 그들은 그들만의 ‘루틴(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 세워져 있다고 굳게 믿는다. 아주 약간이라도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 멍청하게 들리지는 몰라도 바로 이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의 회복은 2-3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5월 전에 돌아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커쇼 복귀시점에 대해 니코스키는 지난해 조니 쿠에토(27·신시내티 레즈)의 사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니코스키는 “커쇼가 언제쯤 돌아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들 말로는 2-3주 더 걸린다고 한다. 아무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관건은 이런 식의 부상이 사라지지 않고 질질 끌리는 것이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는 비슷한 등 부상을 당한 쿠에토를 두고 곤경을 겪었다. 너무 일찍 돌아왔다가 상당시간을 빠져야 했고 끝내 시즌이 끝나도록 거의 부상자명단(DL)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신시내티 구단에 큰 손실을 초래했다”고 되짚었다.

다저스 구단과 팬들은 전력상 확실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에 조바심을 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펼쳐갔다.

니코스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다저스는 일종의 쿠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지구의 다른 팀들에 비해 훨씬 많이 앞선 최고의 팀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변수로 인해 스스로 조바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동시에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출발을 아주 잘 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렇게 멀리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며 압박감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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