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피겨 전문가들, ISU 회장 사퇴 청원 운동 시작

  • 등록 2014-04-14 오후 2:23:46

    수정 2014-04-21 오후 3:30:2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피겨 전문가들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해 피겨계 커다란 반향이 예상되고 있다.

‘피겨 원로’ 팀 우드와 빌 파우버, 피겨스케이팅 테크니컬 전문가 팀 거버, 기자인 모니카 프리들랜더는 최근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개시했다.

△ 피겨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의 퇴임 촉구 청원 운동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우드는 지난 1968년 프랑스의 그르노블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파우버는 1980년대 US 챔피언십 페어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진입했던 선수다. 피겨 전문가 거버는 앞서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편파 판정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인물이다. 프리들랜더도 피겨 전문기자로 해박한 피겨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피겨의 공정성을 되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이들은 최근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체인지’(https://www.change.org/petitions/ottavio-cinquanta-president-isu-requesting-the-resignation-of-ottavio-cinquanta-from-the-presidency-of-the-international-skating-union)를 통해 친콴타 ISU 회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친콴타 ISU 회장은 재임 기간 피겨의 인기를 추락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콴타 ISU 회장의 재임 기간은 오는 6월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임기 연장을 요구했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피겨 전문가들은 “친콴타 ISU 회장은 피겨 스케이팅의 예술성을 떨어뜨리고 피겨의 정량화를 꾀한 장본인이다”며 피겨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데 공헌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친콴타 ISU 회장을 두고 “심판 익명제를 도입해 피겨의 공정성을 크게 해쳤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도입한 새로운 채점제는 판정시 이전보다 정치성이 개입되고 명성을 많이 보게 되는 현상을 야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 역사상 해당 종목 전문가들이 연맹 회장의 사퇴 촉구 청원 운동을 벌인 사례는 찾기 힘들다. 앞서 전 세계 피겨팬들이 하나로 뭉쳐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판정 논란과 친콴타 ISU 회장의 탄핵 청원 운동을 벌인 적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이번 건과는 영향력에서 비교할 수 없다.

현재 1500여명이 청원 운동에 동참한 상태지만 참여자는 날이 갈수록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들고 일어난 이번 청원이 ‘소치 스캔들’의 장본인으로 꼽히는 친콴타 ISU 회장의 거취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피겨스케이팅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시스템 개혁과 ISU 회장 사퇴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피겨 전문가들의 노력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관련기사 ◀
☞ ‘체조 요정’ 손연재에겐 ‘아사다 마오’가 필요하다
☞ 獨 언론 "ISU, 대한빙상연맹의 제소장 접수" 보도
☞ 강원래, 아내 김송 만삭 사진 공개 '완벽한 D라인' 인증
☞ 소트니코바, 악성 댓글 강력 비판 '韓 피겨팬 겨냥?'
☞ 'k팝스타3' 우승자는 버나드 박, '2위' 샘김이 펄쩍뛴 이유는?
☞ 'K팝스타3' 보아 등장에 심사위원 박진영·양현석·유희열 반응이...
☞ 칼 빼든 피겨 전문가들, ISU 회장 사퇴 청원 운동 시작
☞ 소트니코바 "金 자격 충분, 김연아는 프로그램 약했다"
☞ 소트니코바 "선수생활 4년 연장", 평창 올림픽 출전?
☞ '세계선수권 불참' 소트니코바 근황, 연예인 전향?
☞ 김연아·안현수·박인비, 美 선정 '종목별 최고 선수' 우뚝
☞ 김연아, 美 선정 '가장 매력적인 스포츠스타 100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