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방출, 추신수 우익수 고정' 부활의 전환점될까

  • 등록 2014-10-16 오후 5:04:32

    수정 2014-10-17 오후 1:52:2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팔꿈치와 발목 수술에서 회복 중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년 부활의 작은 청신호를 켰다.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알렉시스 리오스(33)에게 걸려있는 내년 구단옵션 1400만달러(약 149억원) 대신 바이아웃(위로금)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불한다고 알려왔다”며 16일(한국시간) 리오스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올스타 외야수 리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올겨울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스타-텔레그램’은 리오스의 이탈이 불러올 2가지 긍정적인 효과로 추신수와 재정 유동성을 꼽았다.

추신수 우익수 효과와 ‘제2의 푸이그’

먼저 리오스와 결별이 추신수의 기량회복에 상당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 움직임으로 추신수가 올 시즌 뛰었던 좌익수보다 본인에게 훨씬 편안한 포지션인 우익수로 옮길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추신수의 우익수 이동은 쉽게 볼 일이 아닌 부활에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우익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전성기 시절 추신수 본연의 포지션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추신수가 벤치에서 팀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통산 성적만 봐도 추신수는 우익수로 기용됐을 때가 가장 좋다. 우익수로 출전 시 ‘589경기 648안타 타율 0.292 72홈런 310타점 336득점 79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자유계약선수(FA) ‘잭팟’ 계약의 밑거름이 됐던 신시내티 레즈 시절 주로 뛰던 중견수로는 ‘160경기 162안타 0.275 21홈런 53타점 19도루’ 등이고 텍사스로 와서 맡고 있는 좌익수 기용 시 통산 ‘122경기 122안타 0.275 17홈런 63타점 7도루’ 등으로 약간씩 떨어진다.

리오스의 이탈로 팀이 얻을 또 하나는 재정 유동성으로 “당장 2015시즌 우승 전력을 재구축하는 데 리오스에게 책정돼 있던 연봉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텍사스는 이 돈으로 야시엘 푸이그(23·LA다저스)와 동갑인 1990년 11월생 ‘쿠바괴물’ 야스마니 토마스(23·쿠바)를 데려오려 노력할 공산이 크다. 토마스는 ‘6피트1인치(185cm)-229파운드(104kg)’의 당당한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을 앞세운 슬러거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 7년 총액 7250만달러(약 755억원)를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간 루스니 카스티요(27·보스턴)보다 한수 앞선 거포형 외야수라는 점에서 총액 1억달러(약 1061억원) 이상의 초대형 FA계약이 유력하다.

리오스가 ‘팽’당한 결정적인 이유

어떤 의미에서 리오스는 추신수와 닮은꼴이었다.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로 추신수와 비슷하게 시즌개막 후 첫 두 달 동안 아메리칸리그(AL) 수위타자를 노리는 등 맹활약하다가 발목과 엄지 등을 다치며 후반기 이후 타율이 0.211대(전반기 0.305)로 곤두박질쳤다.

‘6피트5인치(196cm)-210파운드(95kg)’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비해 파워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타자라는 점도 악재였다.

팀내 중심타자로 홈런이 불과 단 4개에 그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5홈런을 때렸던 리오스는 그 숫자가 지난해 18개로 줄었고 올 시즌에는 492타수 동안 치욕적인 4개(타율 0.280 138안타 54타점 54득점 17도루 OPS 0.709 등)에 그쳤다.

루키시절이던 지난 2004년 ‘426타수 1홈런’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11년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걸쳐 한 번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해보지 못한 리오스는 “꾸준히 정타를 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그게 장타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스타일의 변화가 완성되기까지 때론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더 많은 홈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두 가지 정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게 내가 굳이 손을 대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나도 많은 홈런을 원하지만 동시에 꾸준한 타자가 되고 싶다. 따라서 내게는 꾸준함이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큰 것을 터뜨려줘야 할 중심타자 외야수로서 이렇게 부진한 한방 능력은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데 있다.

한편 텍사스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다. 현재 후보군은 임시감독으로 막판 팀 승률을 엄청나게 끌어올렸던 ‘팀 보거(47) 텍사스 벤치코치, 제프 배니스터(4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벤치코치, 케빈 캐쉬(37) 클리블랜드 불펜코치’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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