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야구 전문기자이자 마당발로 통하는 닉 카파르도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본격 막을 올리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올겨울 유격수 시장은 선택의 폭이 빈약한 편으로 그 가운데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9·워싱턴 내셔널스)를 최고로 볼 수 있고 뒤이어 ‘제드 라우리(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스티븐 드루(31·뉴욕 양키스), 한국인 파워히터 강정호’ 등 4명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오프시즌 유격수 FA시장은 기근현상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핸리 라미레스(31·LA다저스)가 사실상 3루수로 돌아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여 더 얇아질 상황에 처했다.
시장에 나오는 최고의 유격수가 2011시즌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2014시즌 타율 0.241(146경기 14홈런 61타점 등)의 카브레라일 만큼 구단들은 딱히 마음에 드는 선수를 찾을 수 없다는 현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라우리(136경기 0.249 6홈런 50타점 등) 역시 최고를 다툴 만하지만 수비력이 감소하며 앞으로는 2루수에 더 적합할지 모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뒤늦게 양키스와 계약한 드루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형편없는 시즌(46경기 0.150 3홈런 15타점 등)을 보냈다. 다만 수비만 놓고 보면 올 FA 유격수 가운데 최고로 분석돼 절반의 매력은 여전하다.
카파르도는 “몇몇 구단은 한국인 파워히터인 유격수 강정호를 잡고자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2014시즌 강정호는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등을 작성했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4차례에다 올해는 그 숫자를 마흔 개까지 늘렸다는 데서 유격수를 넘어 파워에 관한 한 한국프로야구(KBO)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강정호는 아직 검증되지 않아 다소 위험부담이 따르겠으나 때마침 시장상황을 잘 타 얼마든지 좋은 대우를 받을 공산이 커졌다.
KBO의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성적으로 위에 거론된 4대 유격수와 충분히 해볼 만한 흐름이다. 그만큼 FA시장에 이렇다 할 유격수 자원이 없는 데다 강정호 정도의 파워를 터뜨리는 유격수는 미국에서도 보기 드물어졌다.
강정호가 갈만한 팀으로는 양키스가 첫 손에 꼽힌다. 올해 양키스의 육성담당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트레이 힐먼(53)은 구단이 이미 데릭 지터(40)의 은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후계자 물색작업에 돌입했던 걸로 드러났다.
그중 하나로 브라이언 캐쉬먼(47) 단장이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는 ‘스타-레저’의 전망이 최근 나온 바 있다.
양키스 외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여러 명문구단에서 내심 강정호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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