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최희서 `대종상` 男女주연상…작품상은(종합)

  • 등록 2017-10-25 오후 10:37:42

    수정 2017-10-25 오후 10:37:42

설경구·최희서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대종상이 파격적인 수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신현준·스테파니 리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는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와 최희서에 집중됐다. 설경구에게 트로피를 안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국제영화제의 초청까지 받았으나, 영화 외적인 논란에 휩싸여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마니아인 ‘불한당원’을 양산해내며 설경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케 한 작품이다. 신인인 최희서는 ‘박열’로 주연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행운을 누렸다.

극중 의상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설경구는 “15년 만에 이 무대에 섰는데 한 번도 폼을 못 잡아봤다. 3초만 폼을 잡겠다”며 팔을 벌리는 제스처로 호응을 끌어냈다. 최희서는 주연상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박열’에서 박열의 연인이자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아 능숙한 일본어 연기와 강단 있는 모습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시상식은 ‘박열’의 잔치나 다름 없었다. 주연상(최희서), 신인상(최희서), 감독상(이준익), 미술상, 의상상 5관왕을 차지했다. 이준익 감독은 “여러 편 찍다 보니 재능이 다 떨어졌다”며 “같이 작업한 젊은 배우들, 스태프가 받아야 할 상을 대신 받은 거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작품상은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박은경 더램프 대표는 “이 상은 아픈 현대사와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연상은 ‘더킹’에 나란히 출연한 배성우와 김소진에게 주어졌다. 신인상의 또 다른 주인공은 ‘청년경찰’에서 열혈 경찰대생으로 웃음을 선사한 박서준이 차지했으며, 특별상은 지난 4월 타계한 김영애가 수상했다.

대종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이나 비리,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권위가 실추돼 영화인과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앞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공동주최 협약을 체결하고 새출발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은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자)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감독상=이준익 감독(박열), △남우주연상=설경구(불한당) △여우주연상=최희서(박열) △남우조연상=배성우(더 킹) △여우조연상=김소진(더 킹) △신인감독상=엄태화 감독(가려진 시간) △신인남우상=박서준(청년경찰) △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 △특별상=故 김영애 △의상상=‘박열’ △미술상=‘박열’ △시나리오상=‘더 킹’ △음악상=‘가려진 시간’ △편집상=‘더 킹’ △조명상=‘프리즌’ △기획상=‘택시운전사’ △촬영상=‘악녀’ △기술상=‘악녀’

‘박열’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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