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차전]두산, 93.3% 우승 확률 잡았다...김재호, 또 결승타

  • 등록 2020-11-20 오후 10:52:18

    수정 2020-11-20 오후 11:02:26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2사 2루 NC 유격수 노진혁이 두산 페르난데스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라클’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에서 최대 승부처인 3차전을 이기면 93.3%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KS 3차전에서 7회말 김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 3차전을 내리 이긴 두산은 통산 7번째 KS 우승을 차지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93.3%(15차례 중 14차례)에 이른다. 2003년 SK와이번스가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기고도 현대유니콘스에게 7차전 끝에 패한 것이 유일한 예외다.

최원준(두산)과 마이크 라이트(NC)가 선발투수로 나선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NC는 1회초 나성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나성범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6구째 14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 짜리 대형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두산은 2회말 반격에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볼카운트 2볼에서 NC 선발 라이트의 3구째 몸쪽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페르난데스는 2차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친데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3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권희동과 박민우가 연속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뒤 이명기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양의지 타석에서 포수 박세혁이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박세혁도 공을 잡은 뒤 홈플레이트를 향해 몸을 날렸디. 하지만 박민우는 태그를 살짝 피하는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두산도 곧바로 3회말 3점을 쏟아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와 최주환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간단히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계속 찬스를 이어갔다. 김재환의 중전안타 때 NC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다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페르난데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5-3으로 달아났다..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곧바로 3점을 뽑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노진혁의 내야안타와 강진성의 좌전안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 이명기의 중전 적시타와 나성범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NC가 4회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착실히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번트안타와 상대 투수 송구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는 유격수 쪽 평범한 땅볼이었다. 하지만 NC 유격수 노진혁이 다리 사이로 타구를 빠뜨려 두산이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6-6으로 맞선 7회말에는 1루 대주자로 나간 오재원이 NC의 연속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자 김재호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 동점 균형을 깼다. 이 점수는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는 8회말 두산 공격에서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상황에서 번트 스윙 여부로 비디오 판독과 이동욱 NC 감독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약 15분 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두산은 8회초 2사 후 등판한 이승진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순간 호수비도 빛났다. 대수비로 나선 좌익수 조수행은 선두타자 나성범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 이승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2차전에 이어 이날도 고비마다 안정된 수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르면서 실책은 단 2개 뿐이었다. 반대로 NC는 이날만 실책 3개를 범하면서 자멸했다.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실책이 6개나 된다.

2차전 데일리 MVP가 된 김재호는 이날도 결승타 포함, 3타점에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나 출루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2차전에 이어 데일리 MVP를 2경기 연속 받았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4회초 2사 후 등판한 김강률(2⅔이닝 무실점), 박치국(1⅓이닝 무실점), 이승진(1⅓이닝 무실점)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반면 NC는 최강의 좌완 불펜으로 기대를 모았던 임정호가 7회말 사사구와 폭투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KS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NC는 송명기, 두산은 김민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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