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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일주일 이상 지났지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과에 대한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의 유력한 영자 신문인 재팬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이번 피겨 판정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책임을 물었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잭 갤러거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피겨 여자 경기에서 나온 중대한 판정 의혹에 대해 묵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 사안이 스포츠와 정치적 문제가 충돌한 것이라고 봤다. 갤러거는 “바흐와 IOC는 분명 이번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IOC의 방관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갤러거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온라인 설문 결과를 내세우며 판정이 잘못됐다는 데 힘을 실었다. 최근 ESPN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서 누가 승리했어야했나’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연아’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92%나 됐다. 실제로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6%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동메달을 획득한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꼽은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한편 여자 싱글 경기의 재심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은 2일 캐나다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말일을 기해 잠시 그 기세가 주춤했지만, 인터넷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다시 글이 올라와 서명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무려 200만명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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