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커쇼·류현진' 공식화한 SD의 쉴스 영입 효과

  • 등록 2015-02-10 오후 4:18:09

    수정 2015-02-11 오후 1:39:0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에이스급 우완투수 제임스 쉴스(33)를 품에 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구 경쟁팀 LA 다저스와 견줄만해졌다는 진단이다.

4년 7500만달러(약 817억원)에 쉴스를 데려와 ‘쉴스-앤드루 캐쉬너(28·파드레스)-이언 케네디(30·파드레스)-타이슨 로스(27·파드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 파드레스의 실질적인 목표는 ‘타도 다저스’로 분석된다고 미국 지상파 ‘NBC 스포츠’가 10일(한국시간) 전했다.

쉴스는 캐쉬너처럼 100마일(161km)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아니고 로스처럼 무시무시한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도 아니지만 그는 어쩌면 그런 것보다 훨씬 중요한 내구성과 투지로 똘똘 뭉친 진정한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꾸준하게 고른 기량으로 꾸준하게 오래 잘 던지는 유형이 바로 쉴스여서 절로 믿음을 준다.

제임스 쉴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쉴스는 지난 4년간 평균 233이닝에다 96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3자책이하)를 작성했다. 같은 기간 그 어떤 선발투수보다 19이닝 이상을 더 던졌고 QS 수에 있어서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와 콜 해멀스(31·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은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남다른 내구성이 어깨혹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그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펫코 파크’를 등에 업고 적어도 4년 계약기간까지는 큰 무리 없이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점친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 그가 보여준 그동안의 정신력과 투지를 생각한다면 쉴스는 의심의 여지없이 버드 블랙(57·파드레스) 감독의 첫 번째 선택(에이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쉴스의 합류는 파드레스를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다툴 3강으로 단숨에 끌어올린다. NBC는 “궁극적으로 쉴스가 파드레스 구단에 제공할 효과는 다저스와 붙어볼 만한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선발순번 상 쉴스가 최선두에 서 커쇼와 맞붙어주면서 이후 ‘잭 그레인키(31·다저스) 대 캐쉬너’, ‘류현진(27·다저스) 대 케네디’,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 대 로스’의 한번 해볼 만한 걸 넘어 이기는 구도가 그려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NBC는 특히 쉴스가 들어옴으로 인해 “파드레스는 종전 ‘류현진 대 로스’의 매치업 대신에 ‘로스 대 맥카티’의 구도를 만들어 승리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고 기대했다.

3선발 류현진을 기점으로 뒤로 갈수록 파드레스 선발진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뜻을 담고 있다.

파드레스는 올겨울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심지어 A.J. 프렐러 단장은 잠잘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언한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곧 2년 연속 지구우승에 빛나는 페이롤(총연봉) 2억5000만달러(약 2724억원)짜리 ‘공룡’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는 걸 전제한다. 다저스의 핵심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강 선발 3인방임을 모를 리 없는 파드레스로서는 그에 맞먹는 전력을 꾸려 맞불을 놓을 필요가 있었다.

쉴스의 영입효과가 결과적으로 ‘타도 커쇼·그레인키·류현진’ 나아가 ‘타도 다저스’로 귀결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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