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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6-5로 승리,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조상우는 4일 경기서 2이닝을 삼진 3개 포함 깔끔하게 잡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바로 전날(3일) 경기서 조상우를 투입하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던 넥센. 조상우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4일 투구수는 32개. 5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도 조상우를 쓰고는 싶지만 무리시킬 생각은 없음을 밝혔다. 짧은 이닝을 맡게하고 싶다는 게 염 감독의 바람. 하지만 염 감독은 조상우가 필요했고 조상우는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래도 더 이상 위기 없이 7회말을 마무리지은 조상우. 타선이 그를 도왔다. 8회초 박헌도의 투런포로 승부가 단박에 뒤집혔다. 조상우의 호투가 더 절실했던 순간은 8회말이었다. 두산 타순은 김현수, 로메로, 양의지로 이어졌다.
조상우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로메로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로메로가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조상우의 구위에 눌렸다. 여기에 5번 타자 양의지도 초구에 땅볼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공 12개면 충분했다.
경기 후 조상우는 “최근에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왔을 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오늘도 동점 상황에서 실점없이 넘겨보자 했는데 실점을 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이 타자들이 역전해준 덕분에 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볼에 대한 집중력, 밸런스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 피칭에 자신감만 가진다면 맡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