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추억의 그녀' 소피마르소 나스타샤 킨스키

  • 등록 2015-10-06 오전 8:31:25

    수정 2015-10-06 오전 8:31:25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추억의 스타들이 영화의 바다에 떴다. 1960년대 전설적인 은막스타 이은심과 1980년대를 대표했던 세계적인 아이콘 나스타샤 킨스키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은심은 출연작인 ‘하녀’가 ‘아시아 영화 100’의 공동 10위에 선정돼, 나스타샤 킨스키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밟았다. 또 영화제 후반부에는 나스타샤 킨스키와 함께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원조 책받침 스타 소피 마르소가 부산을 찾는다. 자신들의 리즈 시절을 함께한 중년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스타샤 킨스키

일 출신 나스타샤 킨스키는 10대 시절 모델로 데뷔해 1975년 빔 벤더스 감독의 ‘빗나간 동작’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79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1981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81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그녀가 출연한 ‘테스’가 상영된다. 그녀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나스타샤 킨스키는 “다양한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은 처음이다. 부산에 와보니 많은 관중들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방문할 당시에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의뢰를 받았다. 한국 방문은 30년 만이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잘 어우러진 영화제”라며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여운이 남는 영화가 중요하다”며 “사랑, 감정, 여운을 주는 영화로 심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피 마르소
△소피 마르소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는 1980년 클로드 피노토 감독의 ‘라붐’에 출연하며 청순미인의 기준이 됐다. 그가 연기한 배역은 한마디로 ‘첫사랑의 아이콘’. ‘007 언리미티드’ ‘안나 카레니나’ ‘브레이브 하트’ 등에 출연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다. 소피 마르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받아 첫 방문한다.

△이은심

이은심은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으로 데뷔했고 1960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 출연하며 ‘전설의 배우’라는 호칭을 얻었다. 데뷔 초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했다.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은막을 떠났다. 그는 1982년 남편 이성구 감독과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 여든 살의 나이로 3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은심은 “나이 든 배우는 다 죽고 저와 신성일만 와있는 것 같다”며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니 더 좋다. 오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심이 출연한 ‘하녀’는 하녀를 들이면서 파국을 맞게 되는 한 가정의 이야기로 파격적인 소재와 캐릭터로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영화는 2010년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이 이은심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이었다. 그는 “전도연이 연기를 잘하고, 내가 연기한 하녀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전도연을 치켜세웠다. 이른 은퇴에 대해서는 “원래 영화배우 자격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던 사람이다. 예쁘지도 않고 키도 작았다. 연기를 잘할 자신이 있었으면 계속 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김기영 감독은 지도를 잘 해줬는데 다른 영화들은 시나리오만 보고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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