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이언 우즈넘' 키라 한 아시안투어 전 회장, 암 투병 중 별세

  • 등록 2022-02-22 오후 7:19:37

    수정 2022-02-22 오후 7:21:15

키라 한 아시안투어 전 회장.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시안투어를 이끌며 세계 6대 투어로 성장시킨 키라 한(미얀마) 전 회장이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아시안투어는 22일 키라 한 전 회장이 싱가포르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라 한의 사망 소식에 조 민 탄트 아시안투어 커미셔너는 “아시아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뛰어난 인품의 지도자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키라 한은 미얀마 양곤에서 태어나 외교관인 부친 덕분에 미국과 필리핀에서 자라면서 골프를 익혔다. 2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며 처음 골프를 배웠고 9살 때 필리핀으로 이주한 뒤 주니어 대회에서 11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0년에는 미얀마(당시 버마) 대표로 골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미얀마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골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1994년 싱가포르오픈, 1999년 볼보 차이나오픈 등 아시아 무대에서 12차례 우승하며 ‘아시아의 이언 우즈넘’으로 불렸다.

1999년에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키라 한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렸으나 퀄리파잉스쿨에서만 7번 낙방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은퇴한 그는 골프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시 해도 싱가포르와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열린 아시아 서킷 대회를 아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로 규모를 키웠고, 2006년 초대 회장을 맡은 뒤 2016년까지 이끌었다. 재임 중 아시안투어를 PGA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호주프로골프투어, 남아공선샤인투어와 함께 세계 6대 투어로 발전시켜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참여하는 등의 업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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