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5대 기록 ③] ‘신의 손’ 존 스탁턴이 위대한 이유

  • 등록 2013-04-11 오후 5:55:48

    수정 2013-04-11 오후 6:16:40

▲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은 19년 동안 유타 재즈 한 팀에서만 뛰었다. / 사진= 유타 재즈 구단 로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 9일(한국시간)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 게리 페이튼(44)이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가운데 페이튼의 업적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페이튼이 기록한 통산 어시스트 수는 8966개(역대 8위)다. 하지만 특급 포인트 가드 페이튼보다 약 7000개나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있어 놀라움을 준다. 1990년대 페이튼과 함께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꼽혔던 존 스탁턴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스탁턴의 어시스트 기록(1만5806개. 역대 1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다섯 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무려 세 명이 깨질 수 없는 기록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스펜서 라이언 할은 결코 경신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내다봤다. 할은 “19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평균 10.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해야 경신이 가능하다. 게다가 스탁턴은 20년 가까운 선수 생활 동안 2시즌을 빼고 전 경기를 출장했다”며 기록 경신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커티스 해리스와 제레미 슈미츠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해리스는 “스탁턴의 어시스트 기록이 카림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보다 더 깨지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스탁턴은 10시즌 연속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렸다. 또 그는 선수 생활 내내 놀랄 만큼 건강했다. 19시즌 동안 22경기 밖에 결장하지 않은 게 말이 되나”며 놀라워했다.

슈미츠는 “스탁턴이 뛰던 시대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 오늘날 경기 속도는 과거만큼 빠르지 않다. 요즘 포인트 가드들은 스탁턴 처럼 평균 어시스트 수치가 높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케빈 아노비츠와 존 컨버스 타운센드는 주장을 달리했다. 아노비츠는 “트렌드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역사는 돌고 돈다. 얼리 오펜스(Early Offense)가 다시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오고 건강한 포인트 가드가 좋은 단짝을 만나게 된다면 스탁턴의 기록도 도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타운센드는 “요즘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존 월은 175경기도 뛰지 않고 850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올리지 않았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며 “조니 플린, 브랜든 나이트, 리키 루비오, 제레미 린, 카일리 어빙 등도 단시일에 500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들이 건강하게 오래 뛴다면 기록 경신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탁턴의 기록은 다수의 전문가들 의견대로 넘볼 수 없는 기록에 가깝다. 스탁턴의 기록을 깨려면 20년 동안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리그 최고의 어시스트 능력을 유지해야한다. 칼 말론과 같은 당대 최고의 득점원이 함께 하거나 픽 앤 롤과 같은 전술적인 도움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탁턴은 제이슨 키드(1만2077개. 역대 2위)를 비롯해 마크 잭슨(1만334개 역대 3위), 스티브 내쉬(1만249개. 역대 4위)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고, 더 훌륭한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였다.

1만14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5위에 올라 있는 매직 존슨은 HIV바이러스 감염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다. 존슨은 13시즌 동안 무려 9시즌에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존슨은 모든 경기에 출장한 시즌이 없다. 그가 좀 더 건강하게 오래 뛰었다면 스탁턴을 능가할 수도 있을 뻔했다.

그러나 스포츠에 가정은 없다. 스탁턴의 기록이 위대한 이유는 2위 기록과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데 있다. 나이를 고려해볼 때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키드(40)와 내쉬(39)가 스탁턴의 기록을 깰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탁턴의 어시스트 수는 현역 통산 어시스트 3위에 올라있는 안드레 밀러의 기록(7935개)보다도 2배 가까이 많다. 스탁턴의 통산 어시스트 기록은 어쩌면 불멸의 기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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