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박주영-日 카가와, WC부진으로 ‘사면초가’

  • 등록 2014-07-03 오후 4:38:52

    수정 2014-07-03 오후 4:46:02

△ 카가와 신지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일을 대표하는 축구스타들의 명예가 끝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주영(28)과 카가와 신지(25·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맨유에서 카가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방출 위기에 놓인 카가와의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카가와가 맨유 입단 초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카가와는 지난해 3월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작성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시절 입증된 기량으로 EPL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였던 카가와에게 퍼거슨은 스트라이커에 버금가는 중책을 부여했다.

매체는 “그러나 카가와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 최악의 시련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카가와와 모예스 감독은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불화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일례로 카가와는 구단 비행기 탑승시간을 어겼지만 모예스 감독 앞에서 태연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시즌 카가와는 고작 18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미비한 존재감으로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지 못했다. 맨유에서도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새로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카가와를 묶어둔다면 그는 재기할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판 할 감독도 카가와에게 큰 매력은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기브미스포츠’를 비롯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현지 언론이 카가와의 맨유 방출을 유력시하는 이유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박주영이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한국의 ‘원톱’ 박주영도 이번 월드컵에서 수모를 겪었다. 간판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맡았지만, 골은 물론 슈팅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그는 현재 무적 신세다. 물론 월드컵 부진에 따른 게 아니라 소속팀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크게 부진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는 데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의 아스널 영입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까지 비치고 있다.

당초 외신들은 박주영과 아스널의 관계를 언급하며 박주영이 월드컵에서 방출의 서러움을 극복할 것인지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박주영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평범한 활약은커녕 공격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무적생활이 장기화될 경우 그의 군 문제도 자칫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군면제를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그는 병역법에 따라 34개월간 병무청장이 정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한다.

그러나 무적 신세가 지속될 경우 그가 대체요원으로 복무하는 것에 대한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대체요원 복무 타당성에 논란이 일 수 있다.

간판 축구스타이자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두 선수의 몰락은 한·일 축구계에 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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