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조남진, 명승부 끝 로드FC 초대 플라이급 챔프

  • 등록 2014-07-26 오후 10:03:27

    수정 2014-07-26 오후 10:11:48

로드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조남진
로드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 송민종(왼쪽)과 조남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파이터 조남진(24·부산팀매드)이 엄청난 명승부 접전 끝에 로드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남진은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16’ 메인이벤트 초대 플라이급(57kg 이하) 챔피언 결정전에서 송민종(24·일산 팀맥스)과 3라운드 내내 치열한 난타전을 펼쳐 결국 2-1 판정승을 거뒀다.

조남진은 해외 격투기 전문매체에서 세계 플라이급 랭킹 5위에 올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강자다. 이 경기 전까지 플라이급에서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떠오르는 신예인 송민종은 지난해 로드FC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이길우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에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려 다시 챔피언 벨트 사냥에 나섰다.

탐색전은 없었다. 1라운드 시작 버저가 울리자마자 두 선수는 곧바로 타격전을 펼쳤다. 조남진은 자기 스타일대로 계속 접근하면서 계속 킥과 니킥을 퍼부었고 송민종은 이를 막으면서 반격을 노렸다.

팽팽한 클린치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은 쪽은 조남진이었다. 하지만 송민종도 물러서지 않고 킥을 날리면서 맹렬하게 맞불을 놓았다.

이후에도 조남진과 송민종은 계속 클린치를 풀지 않고 자리 싸움을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누가 우세하다고 쉽게 언급하기 어려웠다.

2라운드에서도 조남진은 시작부터 들소처럼 밀고 들어왔다. 하지만 송민종은 영리했다. 조남진의 러시를 살짝 피한 뒤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을 퍼부었다.

밑에 깔린 조남진은 송민종의 압박에 눌려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남진은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송민종에게 제법 공격응 허용한 뒤였다.

하지만 조남진은 2라운드 중반부터 펀치와 킥으로 반격에 나섰다. 송민종과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면서 승부를 다시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마지막 3라운드는 ‘난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기술 대신 정신력으로 싸움을 이어갔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려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는 못했다.

조남진은 1라운드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송민종의 저항이 워낙 강한 탓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 부심의 결정에 따라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공식 판정결과 1명의 부심은 29-28 송민종의 우세, 다른 1명의 부심은 29-28로 조남진의 우세를 채점했다. 결국 마지막 부심의 채점 결과가 두 선수의 희비를 갈랐다. 마지막 채점 결과 30-27로 조남진이 이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로드FC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벨트는 조남진의 차지가 됐다.

조남진은 챔피언 등극이 확정되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힘든 승부 끝에 거둔 승리여서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조남진은 “해외에서 힘들게 운동을 했는데 국내에 돌아와 챔피언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다. 날 지켜준 사람은 부산 팀매드 동료들 밖에 없었다”며 “나와 싸워준 송민종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하지만 리벤지는 사양하겠다. 군대 입대하기 전에 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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