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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에 외신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까지 자국 선수 하기노의 우승을 “충격(Shock)”이라고 표현했다. 하기노도 자신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쑨양과 박태환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언론들의 자유형 400m 전망은 급변하고 있다. 이변의 주인공 하기노가 다시 일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기노를 다루는 기사들은 쏟아지고 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를 롤모델로 하는 하기노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최고의 수영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는 맥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박태환을 향한 해외 언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츠’는 “한국의 수영 영웅 박태환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자유형 200m 결승 후기를 내놨다. 매체는 아시안게임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을 것이라고 박태환의 부진 이유를 짚었다.
‘유로스포츠’는 그러나 박태환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자유형 400m 경기에서 다시 금빛 쾌거를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400m 종목서 박태환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자유형 2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400m서 금메달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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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나 자신인 것 같다”
박태환은 대회 전 인터뷰서 이렇게 말했다. 자유형 200m 경기서 쑨양의 페이스에 말려 동메달에 그쳤지만, 400m 종목서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한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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