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가 1회를 방송하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믿고 보는 제작진, 연기력 구멍 없는 배우 라인업 등이 첫 회부터 빛을 발하며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육룡이 나르샤’ 1회는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 이방지(변요한 분)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훗날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에서 마주하게 될 여섯 용 중 3명이다.
오래 기다렸다며 정도전을 “스승”이라 칭하는 이방원, 반대로 정도전을 향해 “당신한테 인생 사기 당한 사람”이라고 읊조리는 이방지, 이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정도전까지. 각자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품고 한 곳에 마주한 세 사람의 운명적 만남 이후, 이야기는 8년 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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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겸의 조소 섞인 비난과 협박에, 호걸 중의 호걸이었던 이성계는 “봐주시오”라며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목격한 이방원은 믿었던 아버지에 대한 실망에 몸서리를 쳤다.
‘육룡이 나르샤’ 1회는 압도적이고도 탄탄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모든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극의 인과관계를 설명한 것. 특히 극 초반부터 언급된 이성계-조소생의 관계가 사실 정반대였음이 밝혀진 순간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나아가 1회만에 이토록 촘촘하고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선사한 ‘육룡이 나르샤’가 50부까지 그려낼 스토리가 얼마나 장대하고 짜릿할지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첫 번째 용 이성계 역을 맡은 천호진은 진짜 남자부터, 약점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까지 폭 넓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눈에 선 붉은 핏발은 시청자에게 소름을 선사했다. 또 허술함 뒤에 비범함을 숨긴 정도전 역의 김명민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짜릿한 포문을 연 ‘육룡이 나르샤’ 2회는 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