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등록 2014-10-30 오후 6:25:12

    수정 2014-10-30 오후 6:25:12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LG 최경철(선발 리오단이 상대 타자 강정호에 두려움이 있다는 말에)

▲정호 타순이 제일 걱정이긴 하다. 어떻게 풀어갈지는 경기에서 정호의 상태를 보고 정해야할 것 같다. 타이밍이 맞는 타자들이 꼭 있는데 리오단에게 강정호가 그렇다. 가장 걱정되는 타순이다. (2차전)신정락의 볼은 올해 받아본 것 중 가장 좋았다. 의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선발투수 중 가장 의심이 많은 투수다. 이 공 던져도 되나, 맞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의심하지 말고, 생각하지 말고 들어오라고 했다. 공 던지기 전에 주저하는 모습이 없더라.

-LG 오지환(방망이를 잘 쳐 히어로가 되는 것이 좋은지, 수비를 잘해 칭찬을 받는 것이 좋은지 물으니)

▲방망이를 잘치면 개인적으로 잘해서 칭찬받는 느낌인데 수비로 잘하면 팀에서 믿음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격려의 칭찬으로 들린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수비 밖에 없다. 팀 분위기는 진짜 좋다. 고참 선배들이 정말 경기를 즐기는 느낌이 든다. 밑에 후배들 역시 그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이 든다.

-LG 봉중근(1차전 패배 이후 느낀 위기감을 말하며 )

▲사실 1차전에서 수비나 자잘한 실수 때문에 지고 지난 해 포스트시즌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2차전 경기 후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경기 후 버스를 타러 가면서 (박)용택이 형, 이병규(7번)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우리 팀이 진짜 강하구나’ 싶더라. 신정락처럼 미친 선수들이 나와줘야 시리즈는 승산이 있는 것 같다. 서건창만 무조건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서건창을 막으면 뒤에 홈런 타자들의 스윙도 커지기 마련이고 그래야 박병호,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맞아도 1점 홈런, 더 맞아도 2점 홈런으로 막자는 계획이다.

-LG 김용의(준플레이오프 상대 NC와 플레이오프 상대 넥센. 수비할 때의 차이점을 물으니)

▲아무래도 무사 1루 상황에서도 확실히 긴장이 된다. 찬스에 워낙 선수들이 강하고 박병호, 강정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찬스를 뒤로 연결시켜주는 타격을 한다. 그런 공격에 대한 매뉴얼이 잘 짜여있는 느낌이라 주자가 나가면 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LG 유지현 코치(2차전서 보여준 오지환의 호수비를 칭찬하며. 오지환은 경기 후 자신에게 100점 만점 중 90점을 줬다)

▲제 점수는요. 99점 입니다. 시즌 마지막 10게임을 남겨두고 부터 수비 밸런스가 좋았다. 지환이는 경기 당일 펑고를 쳐보면 그걸로 컨디션을 알 수 있는 선수인데 오늘은 확실히 2차전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는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환이의 수비 능력치를 확 깨우는 계기가 이번 2차전이 되길 바란다.

-넥센 강정호(리오단에게 상대전적(타율 6할6푼7리. 2홈런)에서 무척 강했다는 말에. 실제로 리오단은 강정호를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꼽았다)

▲아마 좋은 볼을 안주지 않을까 싶다. 단기전이니까 그 자신감으로 들어가겠다. 잠실이라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8타수 3안타를 쳐도 컨디션이 안좋다고 말하는데, 타율 6할은 쳐놔야겠다.(웃음)

-넥센 조상우(1차전과 2차전서 극과 극의 피칭을 보여준 것에 대해)

▲밸런스가 너무 흔들려서 아쉬웠다. 빨리 감을 찾았어야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즌 때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스스로 화도 나고 열도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계속 생각해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잊었다. 주변에서 앞으로 야구하면서 하루 이틀 겪을 일이 아니니 잊으라고 한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LG와 경기에선 늘 팬들이 많았고 시끄러웠다. 오늘도 크게 느끼진 못할 것 같다.

-넥센 한현희(2차전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한 부진에 대해)

▲원래 신경안써요.

-넥센 서건창(1,2차전에서 상대 집중 견제에 막힌 부분에 대해. 서건창의 성적은 7타수 1안타.)

▲대비책은 따로 없다. 상대가 나를 집중 견제한다는 느낌은 사실 받지 못한다. 시즌 때와 같은 마음으로 들어가겠다. 출루에 집중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넥센 이택근(1,2차전 9타수 무안타로 부진 중. 타순이 2번에서 7번 까지 내려간 것을 두고)

▲10년만에 처음 하위타순으로 간 것 같다. 답답하다기 보다 (하도 방망이가 안맞으니)죽고 싶다. 7번 가서도 못치면 이제 잘리는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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