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튼 단장이 짚은 강정호 ML 성공의 '으뜸' 동기부여

  • 등록 2015-03-09 오후 2:44:59

    수정 2015-03-10 오후 1:33: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해적선을 이끌고 있는 닐 헌팅튼(45·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메이저리그 직행을 앞둔 강정호(27·파이어리츠)의 성공을 향한 가장 큰 동기부여는 ‘한국프로야구 후배들’이라고 못 박았다.

헌팅튼 단장은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와 가진 파이어리츠의 오프시즌을 총 정리하는 특집 대담에서 빅리그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강정호의 열망은 상당부분 한국야구의 미래와 연관돼 있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헌팅튼은 강정호에 대해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본인이 잘해야 그 좁은 길(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이 넓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거의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잘못할 시 가뜩이나 좁은 통로가 더 좁아질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 헌팅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손짓을 써가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류현진(27·LA다저스)이 투수를 대표한다면 타자 쪽은 앞으로 강정호다. 강정호는 자신을 동경하며 미래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한국프로야구 후배들을 위해 반드시 잘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고 이런 마음가짐이 성공의 일등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헌팅튼은 기대하는 것이다.

헌팅튼은 한국프로야구(KBO) 출신으로 또 한 명의 주목받고 있는 선수인 라다메스 리스(31·파이어리츠)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

헌팅튼은 “이번 오프시즌 웬만한 선발투수들의 몸값이 1000만달러(약 112억원)에서 1400만달러(약 156억원)로 고착화됐다”면서 “솔직히 투수에게 1400만달러를 줘야 되는 건지 확신이 안 섰다. 그게 우리가 리스와 계약한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스는 단돈(?) 100만달러(1년)짜리로 위험부담을 최소화한 카드다.

헌팅튼은 “브렛 앤더슨(26·LA다저스)과 저스틴 매스터슨(29·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000만달러 수준은 생각하고 있었다. 둘 다 땅볼유도 형으로 우리 팀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헌팅튼은 지난 몇 년간 시장에서 다소 홀대받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파이어리츠)와 에딘손 볼케스(31·캔사스시티 로열스) 등을 싼값에 데려와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차기 명단장 후보로 떠오르는 데는 바로 이런 ‘저비용고효율’의 사례가 제몫을 단단히 했다.

그 바통을 나란히 한국프로야구 출신인 강정호와 리스가 2015시즌 이어받게 될지 흥밋거리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위상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강정호는 40홈런을 때린 흔치 않은 유격수 거포고 리스는 98마일(약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운 한국에서 더 발전한 투수라는 점에서 성공 가망성만큼은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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