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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힙합 프로듀서도 대중음악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게 자명하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래퍼지만 그들이 맛있게 먹을 밥상을 차려주는 것은 비트를 만드는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다. 비트 없는 랩은 팥소 없는 찐빵과 다를 바 없다는 것으로 표현하는 게 이해가 쉽겠다.
래퍼의 돋보이는 펀치라인(힙합에서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중의적 표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가사)과 플로우, 여기에 걸맞은 비트가 얹혀지면 투박했던 원석이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듯 음악팬들을 현혹시킨다.
래퍼에게 ‘맞춤 명품 정장’을 해주 듯 뛰어난 기획·제작 능력을 갖춘 힙합 프로듀서들은 누구일까.
‘외모도 훈훈, 실력도 출중’ 그레이
래퍼 겸 프로듀서 그레이는 도끼, 자이언티, 리쌍 개리, 박재범, 로꼬, 스윙스 등 힙합신의 굵직한 래퍼들의 대표곡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히트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한 실력파 프로듀서다.
최근에는 ‘쇼미5’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현재 오후 3시 멜론 실시간차트 기준 1위인 비와이의 ‘데이데이’, 4위 ‘포에버’를 포함, ‘맘 편히’,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등 12위까지 최상위권에만 총 4곡이 올라와있다. 해당곡 모두 프로듀서 그레이의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그레이의 저작권료를 언급하며 ‘쇼미5’ 승자는 그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쇼미5’ 방송 당시 그레이의 비트를 몇 마디 들은 래퍼들은 가사가 절로 나온다며 신이 난 모습이었다. 그레이의 트렌디한 멜로디는 래퍼의 영감과 창의력을 자극시기에 충분했다.
래퍼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솔로곡 ‘하트브레이크 호텔’ 편곡에 참여하며 색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레이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저변을 넓이고 있어 그의 행보에 촉각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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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도입부에 ‘G. R. BOY’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 봤는가. 래퍼 기리보이가 프로듀싱한 곡의 시그니처 사운드다.
포털사이트에 기리보이를 검색하면 ‘기리보이 비트’라는 연관검색어가 뜰 정도로 힙합 팬들에게도 뛰어난 비트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기리보이는 래퍼들이 협업하고 싶은 프로듀서로 발돋움하고 있다. ‘쇼미5’ 슈퍼비의 경연곡 ‘냉탕의 상어’는 기리보이가 작곡했다. 귀엽고 솔직한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프로듀싱이었다는 반응. 슈퍼비는 이 곡으로 서출구를 꺾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리보이는 또 ‘쇼미5’ 샵건의 솔로 앨범을 프로듀싱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쇼미5’ 우승자 비와이는 래퍼이면서 그간 프로듀서로도 활약해왔다. 바로 그의 절친인 씨잼의 첫 정규 앨범 프로듀서로서였던 것. 비와이는 씨잼과의 디스 대결에서 “너의 결과물은 모두 비와이것. 씨잼 앨범 맞아?”라며 씨잼 정규 1집 앨범 프로듀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본인이 프로듀싱한 곡 ‘쌈박자’, ‘자화상 pt.2’로 더욱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내가 제일 잘 나가’ 지코
‘요즘 누가 제일 핫해. 요즘 누가 곡 잘써. 아주 좋은 질문이야 Brother. 답은 차트에 나와 있어. 뜨내기들 작곡에 손 떼’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 솔로곡 ‘말해 Yes Or No‘의 한 구절이다. 래퍼지만 힙합 프로듀서로서의 솔직함과 자신감이 잘 녹아있는 대목이다.
언더그라운드 출신 래퍼인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 그는 본인 만든 첫 솔로 앨범 ‘갤러리’에서 유려한 랩 실력을 과시하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홀대받았던 그간의 한을 토해냈다.
결과는 성공적. 앨범 수록곡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원차트 중위권에 머무르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지코는 지난 1월 ‘너는 나 나는 너’를 발표, 부드러운 감성까지 자극하며 전천후 래퍼 겸 프로듀서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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