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지고 부상만 얻고' 신태용호, 초반부터 삐걱

  • 등록 2016-07-25 오후 3:16:59

    수정 2016-07-25 오후 3:16:59

25일(한국시간)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보조 구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이라크와의 비공식 평가전. 전반전에 한국의 석현준(아래)이 이라크 선수와 볼다툼 도중 넘어지자 권창훈이 석현준의 상태를 확인하며 말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컨디션 점검을 위해 치른 비공개 평가전에서 원치 않았던 부상만 얻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번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축구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평가전인 만큼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선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다. 전반에는 선수들의 몸놀림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긴 이동거리와 시차 적응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톱으로 처음 나선 와일드카드 석현준(포르투)와 다른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신태용호의 장점인 패스플레이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번번이 이라크에 패스를 차단당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그래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은 변변한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면 후반전에는 그래도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신 감독은 “30시간 비행기를 탔고 도착 다음 날부터 강하게 훈련하다 보니 시차 적응이 힘들어 몸이 무거웠다”면서도 “전반전에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에 좋은 경기를 한 것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석현준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이 경기 중 다쳐 교체됐다. 석현준은 복부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하다 김민태(베갈타 센다이)와 교체됐다. 이찬동도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한 뒤 이창민(제주)와 바뀌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석현준은 좌측 늑골, 이찬동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걸어서 나온 석현준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찬동의 경우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6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두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는 겨우 18명이다. 그 중 2명이 빠지면 전력에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뒤늦게 대체선수를 부른다고 해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기가 어렵다. 브라질까지 비행시간만 30시간이 넘는데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도 있어 교체 결정을 내리기가 부담스럽다.

신 감독도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 감독은 “점수에 신경 쓰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부상자가 2명이나 생겨서 상당히 우려된다”며 “엔트리가 18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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