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비장의 무기 '휴대용 산소호흡기'…“잡생각 없애줘”

  • 등록 2016-07-31 오후 6:20:55

    수정 2016-07-31 오후 6:21:35

조정민(사진=KLPGA)
[경산=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조정민(22·문영그룹)의 우승에는 ‘휴대용 산소호흡기’가 큰 몫을 했다.

조정민은 31일 경상북도 경산의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36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째다.

조정민은 이날 홀 사이마다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는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면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산소마스크를 쓰는 동안에 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조정민은 이번 주 폭염경보(35도 이상)를 뚫고 11언더파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의 어머니가 준비한 장어 액기스 덕분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지난 주부터 장어 액기스를 어디서 구해오셨다. 맛은 없지만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주 대회는 대구 인근 경산에서 열렸다. 조정민의 고향은 대구다. 그는 “고향이라 그런지 대구 공기가 정말 좋다”며 “부모님 친구분들이 많이 오셔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정민과의 일문일답이다.

-시즌 2승 소감은.

▲시작 전에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중간에 위기가 왔을 때 쿨하게 보기도 했고 또 쿨하게 실수를 만회해서 우승하게 된 것 같다.

-첫 승과 이번 주 우승, 어떤 대회가 더 힘들었나.

▲첫 우승 당시는 아무것도 몰랐다. 또 오늘보다 경쟁자들과의 타수 차이도 많이 났다. 오늘은 나인홀을 마치면서 리더보드를 봤는데 압박이 컸다. 다시 따라잡았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

-또 우승할 것을 예상했나.

▲우승을 또 할 수 있다는 느낌은 있었다. 18홀을 나답게 플레이하고 싶었고.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보양식이 특별히 있나.

▲어머니가 저번주부터 장어 액기스를 갑자기 구해오셨는데 맛은 없었지만 도움이 된 것 같다.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

▲지난 주 시합에서 잘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아미노산이랑 산소호흡기를 준비해왔다. 산소호흡기를 할 때면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떠났다. 골프 유학이 목적이었나.

▲뉴질랜드 영어 공부하려고 건너갔는데 골프를 시작하게 돼 결국 10년을 살았다. 오빠는 순수하게 공부하러 떠났고 나는 갓 골프를 시작한 입장이었는데 환경이 좋다보니 끝까지 남게됐다.

-고향 대구에서 우승한 소감은.

▲대구 공기가 정말 좋더라(웃음). 어머니, 아버지 친구분들이 많이 오셔 응원해 주셨다.

-욕심나는 타이틀은.

▲톱텐 피니시율 높이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퍼팅 1위다.

▲그린 읽는 걸 조금 잘한다. 캐디한테는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만 봐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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