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자, 그리고 날자"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로 비상

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WINGS’ 10일 발매
소설 ‘데미안’ 콘셉트로 청춘과 유혹의 만남 노래해
타이틀곡 ‘피 땀 눈물’, 음원차트 석권
  • 등록 2016-10-10 오후 12:28:55

    수정 2016-10-10 오후 12:28:55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 ‘데미안’의 한 구절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고전으로 남은 소설을 콘셉트로 새로운 앨범을 공개했다. 틀을 깨고 날개를 편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의 비상을 꿈꾼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키워드는 ‘청춘’과 ‘유혹’이다. 리더 랩몬스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WINGS’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만난 청춘이 주제”라며 “누구나 유혹을 만나는데 난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고민하고 갈등하는데 그것을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어떻게 갈등 고민하고 성장하는지 우리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이 10일 발매한 ‘WINGS’는 ‘DARK&WILD’ 이후 2년여 만에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이다.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한 레게 기반의 뭄바톤트랩 장르의 곡이다.

랩몬스터는 “타이틀곡 제목이 독특한데 ‘피와 땀이 배어있다’ ‘피 눈물을 흘렸다’는 말처럼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피 땀 눈물말고도 모든 것을 가져가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피 땀 눈물’은 10일 공개된 이후 각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이들의 인기를 방증했다.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열 다섯곡을 담았다. 이중에 절반인 8곡이 멤버들의 솔로곡이다. 이를 통해 각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노래한다. 랩몬스터는 “그룹 앨범으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다”라며 “불안함도 있었으나 멤버 각각의 곡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룹뿐만 아니라 개인의 색깔도 담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한 4년 차 그룹이다. 이제는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이들은 ‘WINGS’이 자신들의 성장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화양연화’ 시리즈로 미국 빌보드차트 빌보드200 진입에 두 번 연속 성공했던 이들은 3연속에 도전한다. 성공하게 된다면 K-POP그룹 중 최초 타이틀을 갖는다. 멤버 뷔는 “이번에는 빌보드100위 안에 들고 연말 가요대상에서 대상도 받아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랩몬스터는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즐거움을 위해서다”라며 “그동안 활동을 할 때마다 수록곡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음악적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이기 위해서다. 타이틀만이 아니라 수록곡 모두 사랑받는 그룹이고 싶다. 이를 통해 ‘믿고 듣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멤버들이 부쩍 성장했다. ‘WINGS’를 준비하며 우리 한번 날아보자라고 했다. 새로운 날개가 될 수 있을거로 본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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