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손흥민 "우린 최약체...망신 피하려면 모든 것 걸어야"

  • 등록 2018-05-15 오후 4:14:13

    수정 2018-05-15 오후 4:14:13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베이스풋살장에서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식을 마친 뒤 월드컵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을 짊어진 ‘손세이셔널’ 손흥민(26·토트넘)이 월드컵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강하게 내비쳤다.

손흥민은 1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풋살구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후원 계약 체결식에서 “국민들이 대표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민들이 더 힘을 보내준다면 선수들도 그 힘을 받아 대한민국을 위해 한몸 바치겠다. 좋은 결과를 내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손흥민은 “솔직히 우리가 망신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충분히 자랑스러울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월드컵에 대한 꿈이 간절하다. 준비 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 28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4년 전 월드컵에선 대표팀 막내로서 팀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당당히 에이스로서 동료들을 앞장서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기대와 자신감이 컸다. 지금은 조금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며 “우리가 최약체라 생각하고 그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은 자신감 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고 냉철하게 스스로를 돌아봤다..

또한 “당연히 나는 스스로 에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팀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상대가 나를 에이스로 지목해 수비수가 내 쪽에 몰린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에이스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은 없고 오히려 그런 걸 즐기는 편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12골을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컵 대회, 유럽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를 포함해 18골 11어시스트(29공격포인트)를 이끌어내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발목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즌 막판에는 6주 정도 진통제를 먹고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를 많이 뛰었다. 다행히 부상이 없어 행운이었다. 경험적으로는 도움이 됐지만 시즌 후반 체력적으로 지친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축구선수 가운데 조금 안 아픈 선수가 어딨겠나. 나는 경기장에 무조건 나가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휴식을 잘 취하면 곧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손흥민은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보다 강한 팀과 맞서도 그들이 한 발 뛸 때 우리가 두 발을 뛰면 이길 수 있다. 많이 뛰고, 많이 도와주고, 팀으로 뛰면 이길 수 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지만 12명이 하는 것처럼 더 많이 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오는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한 뒤 대표팀과 함께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이날 손흥민은 글로벌 축구브랜드 아다디스와 2023년 6월까지 후원을 받는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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