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7푼' 박병호, 7연승 결승타 명예회복

  • 등록 2014-04-16 오후 9:29:32

    수정 2014-04-16 오후 9:29:32

박병호가 16일 잠실 LG전서 1회 1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박병호가 돌아왔다. 찬스가 오면 되려 고개 숙였던 낯선 모습을 털고 자신의 폼 그대로 보여줬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앞세워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7연승은 염경엽 넥센 감독 취임 이후 최다 연승 타이다.

박병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2루타 2개를 치며 3타수 2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그가 2루타 2개를 쳤다거나 2개의 타점을 올렸다는 것이 특별한 뉴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어제까지의 박병호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찬스에서 좀처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박병호의 득점권 타율은 15일까지 고작 7푼7리에 불과했다. 홈런은 4개를 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왔지만 타점은 5개 뿐이었다. 4개의 홈런이 모두 솔로포였던 탓이다. 나머지 1타점도 안타가 아닌 내야 땅볼로 올린 것이었다. <표 참조>

박병호 15일까지 성적. 자료제공=베이스볼S
이날은 달랐다. 4번타자, 아니 박병호 다운 한 방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실었다.

박병호는 1회 1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리오단이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만들어진 찬스였다.

우선은 서두르지 않았다. 초구 직구를 그대로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1개를 감수했다. 그러나 리오단의 제구력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았다.

2구째도 직구 승부가 들어오자 박병호의 방망이가 힘 있게 돌아갔고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2루 주자 문우람은 물론 1루 주자 이택근까지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그가 홈런이 아닌 안타로 올린 시즌 첫 타점이었다.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넥센과 연패의 흐름을 끊어야 하는 LG의 대결. 그만큼 초반 승부가 중요했다. 기선을 제압 당하면 빠르게 무기력증 속으로 빠지는 것이 연패 팀의 속성이다. LG도 그랬다. 박병호의 한 방으로 기세가 꺾인 뒤 좀처럼 회복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박병호는 네 번째 타석에선 밥상을 차리는 역할까지 했다. 3-0으로 조금은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리오단을 다시 한번 2루타로 두들기며 출루했다. 넥센은 다음 타자 강정호의 투런포가 터지며 승부를 매조질 수 있었다.

LG는 8회말 뒤늦게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넥센의 5-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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