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김연아, 흠집 내는 러시아 언론

  • 등록 2014-05-07 오후 3:02:44

    수정 2014-05-08 오전 9:32:2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러시아 언론이 현역 은퇴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피겨여왕’ 김연아(23)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러시아의 ‘스포르트 RBC’는 김연아의 은퇴 무대였던 아이스쇼를 다룬 기사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김연아보다 복잡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 김연아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 방인권 기자


서두에서 “유명한 한국의 스케이터 김연아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힌 매체는 국내 보도를 인용해 그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전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소식을 부각시켰다.

매체는 “김연아는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소트니코바에 의해 올림픽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고 언급했다. “당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가 김연아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리프니츠카야가 실수를 범하면서 소트니코바에게 기회가 왔다”고도 덧붙였다.

‘스포르트 RBC’는 “김연아는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소트니코바에 비해 구성이 단순했다(Юна Ким не допускала ошибок, но ее катание оказалось более простым, чем у Сотниковой)”고 김연아의 패배 이유를 분석했다. 심판진의 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들이 대회 직후 쏟아졌지만, 러시아 언론은 자국 선수인 소트니코바 감싸기에 여전히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설명은 소트니코바의 지난 인터뷰 내용과도 궤를 같이한다. 소트니코바는 지난달 초 자국 언론 ‘아브토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프로그램 구성이 빈약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김연아보다 스케이트를 잘 못 탄다고 얘기하면서도 김연아가 프로그램 구성에서 ‘판단미스’를 했기 때문에 자신의 금메달 획득은 정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현역 은퇴 기념 아이스쇼를 끝으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모두 잘 이겨냈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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