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행 진단]집단 MC 체제, 누가 한물갔대?③

  • 등록 2015-09-19 오전 7:50:20

    수정 2015-09-19 오전 10:00:49

MBC ‘라디오스타’의 MC 규현(왼쪽부터)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집단 MC 예능프로그램이 연달아 위기다. 2010년을 전후로 붐을 이뤘던 것이 최근 내리막이다. 시청률은 저조하고 영향력도 줄었다. 하지만 집단 MC 체제는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실험성이 강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아 옛날이여

집단MC 체제의 대표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다. 현재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MC를 맡는다. ‘무릎팍도사’에 이어 짧게 방송되던 것이 발전해 1시간여를 통째로 쓰고 있다. 수요일 심야 예능의 맹주이나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다. 두 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것은 옛날이 됐다. 또 다른 집단 MC 예능프로그램인 KBS2 ‘해피투게더’는 부진에 허덕이다 프로그램에 칼을 댔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남기되 박미선, 김신영이 하차하고 전현무가 합류했다. KBS2 ‘안녕하세요’도 과거와 비교해 영향력이 대폭 줄었다. 집단 MC 체제가 유행하면서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지며 신선함이 없어졌다는 업계 지적이다.

JTBC ‘비정상회담’의 MC 전현무(왼쪽부터) 유세윤 성시경
△약점 보완, 확실한 장점

완벽한 MC는 없다. 집단 MC 체제의 최대 장점은 서로의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 등이 대표 예다. ‘비정상회담’의 MC는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이다. 유세윤이 개인기로 분위기를 띄우고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재치있게 응수한다. 두 사람이 ‘깐족’ 캐릭터라면 성시경은 반대편에서 무게중심을 잡는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이 출연 중인 ‘마녀사냥’ 역시 마찬가지다. ‘섹드립’에 능한 신동엽과 촌철살인이 돋보이는 허지웅이 프로그램에 힘을 싣는다. 각 MC가 골고루 활약하며 균형을 이뤄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했다.

△변칙과 조합의 묘미

집단 MC 체제 예능프로그램의 묘미는 역시 조합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시도를 더한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은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인터넷 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결합한 형식이다. 수명의 MC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프로그램을 돌아가며 진행한다. 백종원, 김영만, 황재근 등 스타발굴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을 3MC로 내세운 SNS ‘백종원의 3대 천왕’은 각기 다른 매력의 세 사람을 한 자리에 세워 시너지 효과를 봤다. 유희열 정형돈 유병재가 만난 KBS 파일럿 ‘여우사이’는 인터넷과 라디오와 예능프로그램이 만났다. 세 사람이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이 리얼 시트콤 형식으로 방송된다. 이밖에 쇼핑을 소재로 한 JTBC ‘연쇄쇼핑가족’, TV조선 ‘영수증을 보여줘’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 관련기사 ◀
☞ 씨엔블루, '신데렐라'로 '유스케' 달궜다
☞ 첫방 '디데이', 최고시청률 3% 돌파..韓 재난드라마의 신기원
☞ [MC 유행 진단]누가 뭐래도, MC는 원톱이 제맛①
☞ [MC 유행 진단] 대세는 원투펀치, 예능新콤비 뜬다 ②
☞ 유재석, '런닝맨' 출연진 통틀어 최고 IQ.."믿을 수 없다" 폭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