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쉬는 날 선수들은 쇼핑을 하거나 골프를 치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 윤희상은 캠프지에서도 낚시를 택했다. 지난 해에도 쉬는 날 현지 지인과 함께 낚시를 다녀왔고 올해도 그랬다.
윤희상은 “낚시를 하면 무엇보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 한국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다닌다”며 “해외 캠프 때도 휴식일이면 친한 선수들과 종종 낚시를 간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상백에 대해 “상백이는 낚시를 정말 좋아하고 낚시에 대한 지식이 팀내 최고다. 그러나 낚시 실력은 그날 물고기 마음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광현에 대해 “뱀을 정말 무서워하는데 이번에는 호수에 뱀이 물 위를 헤엄치고 다니니까 낚시로 뱀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코미디 같았다”면서 “무서워하면서도 전력을 다해 잡으려고 하더라”고 웃었다.
해외 캠프에서 하는 낚시는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마음 편히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윤희상은 “가끔 나를 알아보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를 가르쳐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는 것은 장점인데 성적이 안 좋을 때 낚시를 가면 나를 혼내는 분들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