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레바논 정국 혼란으로 인해 경기 개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축구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 원정경기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밤 대한축구협회에 서신을 보내,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 축구협회가 9월8일 레바논 사이다의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예선경기시 질서유지와 한국 선수단에 대한 경비강화 등 일체의 안전보장을 FIFA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FIFA는 레바논측의 이같은 확답에 따라 당초 일정대로 경기가 열리도록 승인했다고 전해왔다. 아울러 FIFA는 한국 -레바논 경기에 FIFA 안전담당관을 직접 파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토록 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FIFA의 이같은 조치는 축구 대표팀의 레바논 원정시 안전사고를 염려한 우리 외교부가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해당 경기의 연기 또는 장소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해온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의 요청을 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예선 주최, 주관자인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최근 레바논은 쓰레기 처리 문제에서 비롯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도 베이루트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