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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와 막강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커쇼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개인 통산 166번째 승리(71패)을 수확했다. 쿠팩스가 보유하고 있던 다저스 역대 좌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쿠팩스는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하면서 통산 165승을 기록했다. 3차례나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받았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4번이나 이끌었다. 30살의 젊은 나이에 일찍 은퇴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업적을 거둘 수도 있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1966년에도 27승(9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등극했다.
커쇼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따냈다. 류현진(12승 3패)을 추월하고 팀 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근 6연승을 기록 중인 커쇼는 올시즌 선발 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이날 경기는 내용면에선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커쇼 답지 않게 홈런을 3개나 허용했다. 피홈런 3개 중 신인타자인 보 비셋에게 내줬다. 보 비셋은 1990년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하지만 피홈런은 모두 솔로홈런이었다. 홈런 3방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고비는 여러번 있었지만 병살타 4개를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83승 44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 1위가 됐다.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양키스와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