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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최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카타르월드컵 직전에 했던 쓴소리와도 맞닿아있다. 벤투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김진수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부상을 당한 건 놀랍지도 않다”며 “K리그 막판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축구는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돈, 스폰서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며 “한국에서는 대표팀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그 당시에 비해 표현은 많이 순화됐지만 벤투 감독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잘 된 부분은 이어가고 잘 안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며 “선수들 지원을 더 강화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축구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헤 준비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벤투 감독은 “2002년과 2022년은 내 축구인생 다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에는 선수로 참가했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대표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며 “2022년은 더 긴 과정이면서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고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인생은 물론 축구에서도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에서 많이 없던 스타일이었음에도 선수들이 믿음을 갖고 따라와줬고 원팀으로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 작별하는 벤투 감독은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결정은 9월에 내렸고 선수들과 필요한 인원들에게 미리 얘기했다”며 “아쉽지만 선수들은 내 기억속에 영원이 남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보낸 4년여의 시간은 서로 존중하면서 열정을 갖고 함께 했던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고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