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는 벤투 "지난 4년 행복했지만 대표팀 지원 더 강화해야"

  • 등록 2022-12-07 오후 6:59:34

    수정 2022-12-07 오후 7:00:19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적같은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지원 부분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뜻을 솔직하게 전했다.

벤투 감독은 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최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카타르월드컵 직전에 했던 쓴소리와도 맞닿아있다. 벤투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김진수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부상을 당한 건 놀랍지도 않다”며 “K리그 막판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축구는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돈, 스폰서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며 “한국에서는 대표팀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그 당시에 비해 표현은 많이 순화됐지만 벤투 감독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잘 된 부분은 이어가고 잘 안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며 “선수들 지원을 더 강화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축구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헤 준비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된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이 개인적인 인생에서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벤투 감독은 “2002년과 2022년은 내 축구인생 다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에는 선수로 참가했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대표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며 “2022년은 더 긴 과정이면서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고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벤투 감독은 ‘믿음’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낯선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선수들이 믿어주고 따라준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인생은 물론 축구에서도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에서 많이 없던 스타일이었음에도 선수들이 믿음을 갖고 따라와줬고 원팀으로서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 작별하는 벤투 감독은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결정은 9월에 내렸고 선수들과 필요한 인원들에게 미리 얘기했다”며 “아쉽지만 선수들은 내 기억속에 영원이 남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보낸 4년여의 시간은 서로 존중하면서 열정을 갖고 함께 했던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고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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