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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 이은 또 다른 외국인 출연 예능프로그램이 시작을 알렸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국제아파트’다. 유사해 보이지만 아주 똑같진 않다. 연출을 맡은 신정현 PD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디지털큐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를 선언했다.
△솔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
‘국제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사는 한국인 가족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들이 마주 앉아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비롯해 한국에 살면서 겪는 애매한 상황들에 대한 각국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비정상회담’이 좀 더 자유로운 안건을 놓고 토론한다면 ‘국제아파트’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것도 차이점이다. 첫 번째 주제는 육아에 관한 것이다. 각국의 체벌 등 다소 민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를 대표하느냐 개인의 성향을 말하느냐
‘비정상회담’의 콘셉트는 정상회담이다. ‘국제아파트’의 콘셉트는 아파트 반상회다. 콘셉트의 차이에서 보듯 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의 마음가짐도 조금 다르다.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를 대표해서 출연한 만큼 개인의 생각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나 사고방식에 기반해 토론에 임한다. ‘비정상회담’의 김희정 PD는 이데일리 스타in과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생각은 최대한 덜고, 그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아파트’는 조금 더 개인적인 것에 맞춰져 있다. 각국의 문화를 알리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유사하나 육아 등 가족적인 문제는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미묘한 차이나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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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의 핵심축은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전유성’ 라인이다. 1년 넘게 호흡을 맞춘 만큼 이들의 찰떡궁합은 상당하다. 전현무의 능글맞음과 유세윤의 재치, 성시경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잘 조화돼 열두 명의 비정상들을 이끌고 난상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정리한다.
‘국제아파트’는 9월 1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