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의 우승 세리머니는 '한풀이'.."힘껏 소리를 지르겠다"

  • 등록 2015-09-05 오후 5:29:12

    수정 2015-09-05 오후 5:29:12

배선우(사진=KLPGA)
[태안=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우승하고 싶다. 그 순간이 되면 크게 소리를 지르겠다.” 배선우(21·삼천리)가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배선우는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노무라 하루(일본·4언더파 212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둔 배선우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이 많이 긴장이 되진 않는다.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노리겠다”고 다짐하면서 “만약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동안 마음 속의 한이 풀릴 때까지 하늘을 향해 힘껏 소리를 지르겠다”고 말했다.

오르막 내리막을 모두 경험한 하루였다. 이날 배선우는 초반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지만 3개홀 연속 보기로 쌓아둔 타수를 모두 잃었다.

배선우는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 코스는 한 홀에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조심조심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배선우의 최종일 상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무라, 김인경(27·한화)이다. 노무라의 패기와 김인경의 노련미를 경계해야 한다.

배선우는 “LPGA 투어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부담이 되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겠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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