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괴물 푸이그 등장에 다저스 팬들 설레었다"

  • 등록 2013-06-04 오후 4:30:29

    수정 2013-12-03 오후 3:21: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 팀동료인 쿠바산 괴물타자 야시엘 푸이그(22)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오랜만에 LA 다저스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미국의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다저스 팬들이 팀 성적에 관계없이 푸이그의 데뷔전을 크게 기대했고 그는 인상적인 활약상으로 이를 보답(reward)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푸이그는 이날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출장,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타수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2연패를 탈출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발등통증으로 선발등판을 건너뛴 류현진을 대신해 투입됐던 맷 매길을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내고 그 자리를 이어받아 4일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침체에 빠진 다저스보다 푸이그에게 쏠리는 관심이 훨씬 대단했다.

“구장을 찾은 3만7000여 다저스 팬들은 제일 많은 돈을 쓰고도 꼴찌로 내려앉아 비틀거리는 다저스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면서 “그러나 다저 스타디움은 이날 데뷔전을 가진 루키 푸이그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고 신문은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리드오프로 2안타를 친 푸이그는 이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분히 보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멀티히트는 물론 9회 나온 강력한 1루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플레이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류현진에게 한국인들이 있듯 “푸이그에게는 다저스 팬들만 있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고국에서 자신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을 쿠바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

경기 뒤 푸이그는 “많은 쿠바 국민들이 나를 위해 성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막힌 1루 송구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장면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게 해준 신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능력은 이미 잘 파악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도라면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 아닌가”라며 만족했다.

매팅리는 유망주들에게 “보는 재미(fun to watch)”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지난 5월12일 류현진이 눈부신 피칭으로 마이애미 말린스(6.2이닝 1실점)를 격파하며 팀의 8연패를 끊었을 때도 류현진 아트피칭에 빗대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똑같이 극찬한 바 있다.

한편 ESPN은 “푸이그가 데뷔전에서 파드레스를 덮는데 기여했다”고 밝혔고 CBS스포츠는 “푸이그의 강력한 경기종료 송구가 팀 승리를 매듭지었다”고 강조했으며 USA투데이는 “리드오프로 2안타를 친 푸이그의 활약으로 다저스가 파드레스를 눌렀다”고 각각 타이틀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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