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파’ 김자인, 세계선수권 우승 ‘출사표’

  • 등록 2014-08-20 오후 3:14:08

    수정 2014-08-20 오후 3:40:51

△ 김자인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사진= 김자인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25·올댓스포츠)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린다. 김자인은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앞서 김자인은 지난 6월 22일 중국 하이양, 지난달 13일 프랑스 샤모니, 같은 달 21일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월드컵 1~3차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린 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전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막달레나 뢰크(20·오스트리아)에게 밀려 ‘월드컵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자인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여자 클라이머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스포츠 클라이밍을 처음 접한 김자인은 6학년 때 청소년 클라이밍 캠프에 참가하면서 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16세(국제대회 참가 최소 연령)의 어린 나이로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UIAA 월드컵에 나선 그는 전체 선수 가운데 41위를 기록, 예선 탈락했다.

△ 김자인은 신체적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했다. / 사진= 김자인 인스타그램


하지만 그는 낙심하지 않았다. 암벽에 올라가고 떨어지기를 반복해 같은 해인 2004년 국내 전라남도에서 열린 UIAA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41위’의 낙인을 1위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는 철저한 노력파다. 손과 발에는 노력의 흔적을 보여주는 굳은살이 박혀 있다. 클라이밍을 하면서 홀드를 잡을 때 마찰이 일어나는 탓에 지문도 지워지기 일쑤라고 그는 고백했다. 키 153cm, 몸무게 42kg의 다소 왜소한 체형이지만, 그의 어깨는 남자선수 못지않은 근육이 형성돼 있다. 죽기 살기로 암벽에 매달리다 생긴 근육들이다.

김자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가운데 난이도 코스 등반에 해당하는 리드를 주종목으로 하고 있다. 리드는 15m 이상의 인공암벽을 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느냐로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난이도 종목이기 때문에 체력과 지구력, 빠른 두뇌 회전이 필요하다.

김자인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스포츠 클라이밍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 빌딩과 대학로 환타지움 빌딩을 직접 오르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도 청취자들에게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오는 9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종목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며 클라이밍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그의 바람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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