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디데이', 최고시청률 3% 돌파..韓 재난드라마의 신기원

  • 등록 2015-09-19 오전 9:49:38

    수정 2015-09-19 오전 9:49:38

디데이 첫방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같은 재난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재난드라마는 연기력과 탄탄한 대본, 웅장한 연출, 리얼한 CG까지 4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하는 어려운 장르. 때문에 빠듯한 제작환경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재난드라마 제작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는 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며 1회 방송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디데이’ 1회 시청률은 1.87%, 분당최고 3.25%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로 청신호를 밝혔다. ‘디데이’가 JTBC 드라마에 신기원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시작한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리며 눈을 의심할 만큼 놀라운 퀄리티로 스케일 값을 제대로 했다.

1회는 서울에 지진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이 그려졌다.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인간적인 의사 이해성(김영광 분)이 의료 소송에 휘말린 장면을 시작으로, 수익이 우선인 병원장에 반하는 행동으로 작은 병원으로 떠밀리는 등 미래 병원을 배경으로 등장 인물들의 사연들이 밀도 있게 그려졌다.

‘디데이’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응급실이 배경이다 보니 끊임없이 밀려드는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됐고, 그 가운데 서울의 지진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 1분이 특히 압권이었다. 좌천당한 해성과 병원에 사표를 낸 간호사 박지나(윤주희 분)가 신세를 한탄하며 삼겹살 집에서 소주를 들이키는 짠한 장면에서 번개처럼 건물이 무너졌다. 그들의 사연에 몰입해 가슴 울컥하던 시청자들한테 강렬한 한방을 던진 셈이다.

영화 같은 스케일과 과감한 연출은 브라운관을 극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세트 폭파 장면 등이 리얼하게 연출됐고, 컴퓨터 그래픽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장면이 브라운관에 펼쳐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재난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이익 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생각하는 이해성을 연기한 김영광은 덥수룩한 파마 머리에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내면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환자를 돈으로 생각하는 병원장 박건(이경영 분)이 식물인간 상태인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과 이내 다부지게 소신을 이어가는 마음 변화 등이 표정 등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영광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경영과 로봇 수술의 1인자의 냉철한 의사로 분한 한우진을 연기하는 하석진도 제 옷을 입은 양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몰입감을 높였다. 정소민의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드라마를 찰지게 만들며 향후 펼쳐질 성장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진이 시작되며 2회에서는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재앙이 시작된 마지막 1분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던 ‘디데이’의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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