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 영웅' 딕 버튼, ISU 회장 사퇴 청원 동참 '파장 예고'

  • 등록 2014-04-29 오후 3:25:44

    수정 2014-04-29 오후 8:10:3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피겨의 선구자격인 딕 버튼(84)이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의 사퇴 청원 운동에 동참해 피겨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딕 버튼은 지난 1952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이며 1976 세계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미국 피겨의 자존심이다.

미국 언론 ‘이그재미너(Examiner)’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딕 버튼의 친콴타 회장 사퇴 청원 동참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 전설적인 피겨 스타 딕 버튼이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사진)의 퇴임 촉구 청원 운동에 가세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앞서 피겨 원로인 팀 우드와 빌 파우버, 테크니컬 전문가 팀 거버, 기자인 모니카 프리들랜더가 친콴타 ISU 회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피겨계 초대 영웅이라고 불리는 딕 버튼의 서명 동참은 다소 격이 달라 커다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매체는 딕 버튼까지 서명에 동참하자 이번 청원 운동이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쥐고 있는 종목 최고 권위자에 대한 전례 없는 시위(This is an unprecedented protest against the highest official presiding over two sports: figure skating and speed skating)”라고 전했다.

이번 사퇴 청원 운동의 초점은 일명 ‘소치스캔들’뿐만 아니라 친콴타 회장이 지난 수십 년간 피겨스케이팅에 끼친 악영향에 대해서도 맞춰져 있다.

스피드스케이터 출신인 친콴타 회장은 피겨스케이팅의 공정성을 떨어뜨려 종목의 쇠락을 가져왔다. 게다가 재임 기간 연장을 위해 지난 2012년 규정을 개정, 결국 2016년까지 직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만 급급해왔다.

딕 버튼은 지난달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친콴타 회장의 잘잘못을 따지는가 하면 그가 피겨의 쇠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스피드스케이터 출신인 친콴타 회장이 피겨스케이팅을 관할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딕 버튼은 “닭장을 여우에게 맡기는 법은 없다”며 친콴타 회장의 사퇴가 옳다고 말했다. “나는 스케이터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친콴타 회장의 발언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친콴타 회장은 지난달 쇼트프로그램 폐지를 제안하면서 피겨계 강한 반발을 샀다. 과거 심판의 익명 채점제도 그가 도입한 것이다. 김연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부 채점위원으로부터 기술점수 ‘0점’을 받았다. 익명채점제가 아니였다면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웠다.

한편 ISU는 29일 판정 기준과 가산점(GOE) 등 채점 기준을 강화한 ‘개정 룰’을 발표했다. 하지만 친콴타 회장이 피겨 수장으로 있는 한 피겨의 공정성 회복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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