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스, '랠리 몽키' 이후 13년만의 4승 모두 역전승

  • 등록 2015-11-02 오후 3:56:16

    수정 2015-11-03 오후 1:44:4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시골구단’ 캔사스시티 로열스가 무서운 뒷심으로 30년 만에 꿈의 월드시리즈(WS) 패권을 거머쥐었다.

로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끝난 ‘2015년 WS’ 뉴욕 메츠와 원정 5차전에서 연장 12회에만 대거 5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7-2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로열스는 7전4선승제 WS를 5경기 만에 4승1패로 마무리했다.

로열스의 WS 우승은 앞서 찬란한 역사를 이끌었던 조지 브렛(62), 윌리 윌슨(60), 브렛 세이버헤이건(51) 등이 활약하던 1985년 이후 30년만이자 역대 2번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번 WS에서 나온 4승 모두 경기를 뒤지다 막판 뒤집기로 이긴 집념의 역전승이라는 데 있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 ‘스태츠’에 따르면 피 말리는 WS에서 4승 모두가 역전승으로 장식되기는 서슬 퍼렇던 배리 본즈(51)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잠재운 2002년 ‘랠리 몽키’ 신화의 LA 에인절스 이후 13년만이다.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30년만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이 필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작년 WS 자이언츠와 홈 7차전에서 수퍼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6·자이언츠)에 막혀 석패했던 기억이 올해 로열스의 집중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정규시즌을 넘어 월드시리즈 전 경기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반면 4패가 모두 역전패였던 데서 알 수 있듯 메츠로서는 못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승부였다. 올 포스트시즌(PS)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연파할 때 메츠는 강력한 선발진과 더불어 불펜이 그야말로 철옹성을 과시한 바 있다.

5차전은 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26·메츠)가 8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쳐 완봉승 직전까지 갔지만 9회 마운드에 올라 선행주자를 남기고 결국 ‘8이닝 5피안타 2실점 2볼넷 9탈삼진’ 등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메츠는 마무리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26·메츠)로 바로 넘어갔지만 로열스의 무서운 집중력 앞에 2점을 내주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12회초 백업 내야수 크리스티안 콜론(26·로열스)의 결승 좌전적시타를 시작으로 알시데스 에스코바르(29·로열스)의 1타점 2루타와 로렌소 케인(29·로열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을 더한 로열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WS 최우수선수(MVP)는 9회초 천금 같은 동점 타점의 주인공인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25·로열스)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진짜 수훈갑은 중견수 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은 지난해에 이어 PS 20경기 연속 출루를 작성했고 올 PS에서만 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종전 4개였던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한때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망주였으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쫓겨나다시피 로열스로 트레이드됐던 케인은 이번 WS를 발판삼아 자타가 공인하는 수퍼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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