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박찬욱·김지운 감독, 미국서 '미치겠다' 문자”

  • 등록 2013-03-11 오후 6:24:09

    수정 2013-03-11 오후 6:24:41

이병헌(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이병헌이 최근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김지운 감독과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중 박찬욱, 김지운 감독과 만났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병헌은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지.아이.조2’(감독 존 추) 개봉을 앞두고 있고,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은 최근 나란히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와 ‘라스트 스탠드’를 선보였다.

이병헌은 “우연히 세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영화를 촬영했다”며 “서로 문자를 주고받곤 했는데 감독들이 ‘미치겠다’ ‘죽겠다’ ‘내가 짐을 하루에 다섯 번도 더 싼다’고 하면 정두홍 감독과 둘이서 그 문자를 보면서 낄낄거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가 셋이 영화를 마치고 L.A에서 만난 적이 있다. 식사를 같이 하면서 힘들었던 얘기를 하는데 감독으로 미국에 간 그분들은 아마 나보다 훨씬 힘들었을 거다. 말은 안 했지만, 우리 감독과 배우가 여기서 호흡을 맞추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에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레드2’에도 출연하며 세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헌에게 할리우드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내 능력의 한계, 기회의 한계가 궁금하다”며 “그 가능성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는 1960년대 등장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이어 ‘지.아이.조2’에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한다. 2편에선 세계 최고의 특수군단인 지.아이.조가 숙명의 적 코브라에 인류를 위협하는 또 다른 거대 조직 자르탄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렸다.

전편과 달리 3D로 개봉하는 영화 ‘지.아이.조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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