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로스터 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푸이그 승격이 마침내 이뤄지면서 득점에 굶주린 다저스는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푸이그 승격은 류현진의 대체 선발투수로 급히 올라온 맷 매길이 난조를 보이며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최악의 피칭을 보인 매길을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지체 없이 트리플A로 내리고 그 자리를 푸이그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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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지난 4월말 난폭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나 실력 면에서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마이크 트라웃(21·LA에인절스)이나 브라이스 하퍼(20·워싱턴 내셔널스) 못지않다는 평가다.
신문은 “일단 푸이그의 건강은 충분히 증명된 듯 보인다”면서 최근 줄부상으로 주전 라인업의 절반 가까이가 나가떨어진 다저스를 비꼬았다.
2012년 4월27일 지구꼴찌였던 에인절스는 트라웃을 승격시키고 이후 83승59패라는 놀라운 질주를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트라웃 효과가 반전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같은 날 워싱턴도 하퍼를 올렸고 그는 팀이 지구우승을 차지하는데 불꽃을 일으켰다.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하퍼 역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침체된 방망이와 형편없는 팀 성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다저스는 괴물타자 푸이그에게 이런 반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이 녀석(푸이그)이 큰 임펙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켄 그리피 주니어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같은 센세이션을 보게 될지 모를 일이다”고 내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주전 2루수인 마크 엘리스는 “희망적이게 푸이그가 여기로 와서 출격한다. 그에게 모든 걸 의지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불꽃(spark)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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