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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9일 코보스타 미야기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가장 빛난 순간은 연장 10회초에 나왔다. 2-2 동점이던 10회초 2사 2루서 라쿠텐 마무리 팔켄보그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리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쳤다. 소프트뱅크는 10회말 라쿠텐의 반격을 막으며 3-2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당하며 2위 오릭스에 1.5경기차까지 쫓겼던 소프트뱅크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대호의 결승타로 다시 연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오릭스와 승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이날 일본의 한 매체는 이대호의 홈런과 타점이 낮은 점을 지적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실었다.
이대호는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WBC서의 선전 때 빠지지 않고 힘을 보탰던 대한민국의 4번타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대호는 이날 보란 듯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은 찬스 메이커로 역할을 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노리모토의 초구를 받아치며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서 하세가와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후 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 2루 땅볼에 그쳤다. 특히 3회 2사 1,2루서 삼진을 당한 것이 아쉽게 남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해법은 수비에서 먼저 나왔다. 2-2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 후지타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투수 사파테에게 던져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선발 노리모토가 무려 138개의 공을 던지며 9회를 완투한 라쿠텐이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9회말, 어떻게든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두 타자의 잘 맞은 타구가 이대호에게 걸리며 기운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중심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 팀이 2위에 많이 쫓기고 있는데 중요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연장 10회에 우치가와가 어려운 상황에서 진루타를 쳐 줬기 때문에 꼭 찬스를 살리고 싶었다. 오랜 만에 중요한 안타를 쳐서 기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내일 부터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9회 수비는 빠지면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가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