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문제는 없어"..이정은6, 5언더파 퍼펙트로 2승 달성

  • 등록 2017-07-23 오후 7:21:35

    수정 2017-07-23 오후 7:24:26

이정은6가 23일 열린 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김인오 골프전문기자] 경쟁자들의 맹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정은6(21)는 보기를 허락치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이정은6는 23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정은6는 2위 박소연(25·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개월 기다린 끝에 품에 안은 값진 우승컵이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는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8차례나 톱10에 올랐지만 우승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끝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이정은6는 시차 적응 문제에 따른 피로감에도 식지 않은 샷 감각으로 기어이 다승을 달성했다.

대상 포인트 1위인 이정은6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2위 김해림(28)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또한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을 5억3005만원까지 늘려 1위 김지현(약 6억7800만원)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에 쏟아진 폭우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지연됐다. 선수들에게는 피로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이정은6는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6는 3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여냈다.

후반에서도 실수는 없었다. 1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정은6는 공동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3)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타수를 지켜낸 이정은6는 김지현, 김해림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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